세종교육청 직업계고 학점제 도입…세종장영실고 시범운영
세종시교육청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응하는 융·복합 인재를 양성하고자 올해 개교한 세종장영실고에서 '직업계고 학점제'를 시범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직업계고 학점제는 학생이 진로에 따라 다양한 과목을 선택·이수하고, 누적 학점이 기준에 도달하면 졸업을 인정받는 교육과정 이수·운영 제도이다.

시범학교인 세종장영실고에 대해서는 물적·인적 자원 지원과 전문성 신장을 위한 연수 등을 추진하며 교육과정 운영과 최신 실습 기자재 확보 등을 위해 모두 26억원 안팎의 예산을 지원한다.

학교에는 학생 진로 설계와 직업계고 학점제 지원을 위한 취업지원관과 교무행정사를 각각 두 명씩 배치한다.

교육청은 중등교육과장을 단장으로 하는 직업계고 학점제 운영 지원단을 구성해 역량 강화.인식 개선을 위한 연수와 컨설팅도 지원한다.

학생들에게는 다른 학과 과목에 대한 선택 수강 기회를 제공하고 직무 경로 다양화로 4차 산업 시대에 맞는 융합 인재 양성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IT콘텐츠과에 게임·애니메이션, 보건간호과에 사회복지·보육, 뷰티미용과에 헤어미용·의류패션, 외식조리과에 조리·식음료, 식품가공 등 8개 직무 경로에 따른 심화 선택 과목을 편성했다.

예를 들어 보건간호과 학생이 뷰티미용과의 수업을 복수로 전공할 경우 간호조무사와 피부미용사 자격을 갖춘 의료피부관리사의 자격까지 취득할 수 있게 된다.

최교진 교육감은 "세종형 직업계고 학점제 운영을 통해 경직된 학과 운영의 한계를 극복하고, 다양한 과목 수요를 반영해 학생의 소질과 적성에 따라 희망하는 직업교육을 받을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