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시즌 한국 프로야구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당분간 무관중 경기로 치러진다. 프로야구 중계권을 보유한 카카오는 팬들이 경기장에 가지 못해도 한 공간에 모여 '랜선(온라인) 응원'을 즐길 수 있도록 이번 캠페인을 준비했다.
캠페인에 참여하려면 카카오톡에서 '프로야구봇' 채널을 검색, 친구 추가해야 한다. 채팅방에서 응원팀과 닉네임을 정하고 알림설정 메뉴에서 '생중계 시작'을 온(ON)으로 설정하면 해당 팀 경기 때마다 응원방에 참여할 수 있는 '함께 보기' 카카오톡 메시지를 받을 수 있다.
이 랜선 응원방은 경기를 생중계하는 카카오TV 화면이 상단에 고정노출 된다. 하단에는 오픈채팅을 통해 이용자들과 함께 응원 및 대화를 즐길 수 있다.
응원방은 경기 시작부터 종료할 때까지만 운영한다. 카카오가 지난달 21일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연습경기에서 테스트한 결과 약 2000명이 34만건의 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는 한화 이글스와 제휴한 온·오프라인 응원 이벤트도 5일과 12일 2회에 걸쳐 진행한다. 카카오TV를 통해 한화 이글스가 공격할 때 응원단장과 치어리더가 야구장에서 하는 방식과 동일하게 응원가를 부르는 화면을 함께 할 수 있다. 수비 시에는 응원가 배우기, 경품 추첨, 팬과의 전화 인터뷰 등 다양한 소통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팬들이 각자 집에서 응원하는 영상을 카카오톡 '한화이글스 톡채널'에 업로드하면 영상을 경기가 치러지는 대전 소재 한화 홈구장(한화생명이글스파크) 전광판에서 이닝 교체시마다 틀어줄 예정. 한화이글스 채널에 연계된 톡스토어에서는 유니폼, 모자, 기념구 등 구단 상품들을 비대면 구매할 수 있다.
LG트윈스와는 5일 카카오TV를 통해 공격시 응원단상 응원, 수비 시에는 응원단 인사 및 구장 내 변경 시설 소개, 30주년 기념 엠블럼 및 캐치프레이즈 소개 등의 온라인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기존 다음스포츠와 카카오톡 내 샵(#)스포츠를 통한 프로야구 중계와 더불어 프로야구봇과 오픈채팅을 활용한 랜선 응원을 마련했다"며 "카톡으로 함께하는 슬기로운 야구생활로 성숙한 온라인 응원문화가 자리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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