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온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북한도 산불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산불방지는 산림보호에서 선차적인 문제' 제목의 기사에서 "5월에 들어서면서 고온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사실은 산불을 막는데 각별한 관심을 돌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산불 방지가 산림보호관리 사업의 '선차적 요구'임을 강조하면서 "광범한 군중의 힘에 의거하여야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주문했다.

신문은 산불 예방을 위한 지역별 '좋은 예'와 '나쁜 예'도 구체적으로 들었다.

만경대 구역의 경우 산불 감시초소를 2중, 3중으로 배치하고 산불피해방지 정보 체계 등을 도입한 결과 "산속이나 산 주변에서 불놀이를 하는 현상이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모범 사례로 꼽았다.

또 이 지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실시되는 상황에서도 산불방지 대책을 강도 높게 실시 중이라고 치켜세웠다.

반면 곽산군, 해주시, 희천시 등 일부 시·군에서는 당의 거듭된 산불 예방 강조에도 "만성적으로 대하고 매우 무책임하게 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산불방지는 막대한 투자가 요구되는 사업도 아니며 일꾼들이 조금만 관심을 돌리면 얼마든지 대책을 세울 수 있는 문제"라고 재차 강조했다.

북한이 김정은 시대 들어 산림녹화를 국가의 중요 정책으로 추진하는 가운데 최근 산불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시기에 접어들면서 피해 예방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남조선 강원도 고성군에서 산불이 발생하였다"며 최근 고성에서 발생한 남측의 산불 피해 소식도 짤막하게 전했다.

더운 날씨에 북한도 산불방지 총력…'고성 산불' 소식도 전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