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자 38명 중 신원 확인된 33명 영정·위패 모셔져

경기 이천시 서희청소년문화센터에 차려진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화재 합동분향소'에는 1일 애도 분위기 속에 이틀째 추모 발길이 이어졌다.

이천 화재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 이틀째 추모 발길
이날 화재 참사 희생자 38명 중 4명의 신원이 추가로 확인되며 합동분향소 제단에는 모두 33명의 영정과 위패가 모셔졌다.

합동분향소는 나머지 희생자 5명의 신원이 모두 확인될 때까지 희생자들의 친인척이나 지인 등을 제외한 일반인 조문객은 받지 않을 계획이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송한준 경기도의회 의장은 나란히 조화를 보내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정세균 국무총리는 합동분향소가 설치된 지난달 30일 조화를 보내 유가족들과 아픔을 함께했다.

합동분향소를 찾은 조문객들은 이천시 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들의 안내에 따라 제단에 헌화한 뒤 희생자의 영정 앞에서 묵념하며 고인들의 넋을 기렸다.

한 조문객은 희생자의 이름을 연신 부르며 오열하다가 쓰러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기도 했다.

합동분향소를 나선 조문객들은 서희청소년문화센터 주변에 삼삼오오 모여 고인 얘기를 나누며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이천시 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희생자 5명의 신원이 확인되는 대로 이들의 영정과 위패를 모신 뒤 일반인 조문 등 장례 절차에 대해 유가족들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유전자 분석·대조가 진행 중인 희생자 5명의 신원 확인은 이르면 이날 중에 가능할 전망이다.

이천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서희청소년문화센터 지하에 유가족들이 쉴 수 있는 임시 휴게공간을 마련했으며, 유가족들이 장례 기간 머물 수 있도록 이천지역 6개 숙박시설 이용을 지원하고 있다.

또 희생자 유가족마다 공무원들을 1대 1 전담 배치해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장례지원에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