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행단계인 환경오염 조사조차 마무리 안 돼
미군 떠난 의정부 기지 2곳 반환 올해도 힘들 듯
2018년 평택으로 이전해 비어 있는 경기 의정부 소재 미군기지 2곳에 대한 반환이 올해도 힘들 전망이다.

1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미군 평택 이전으로 반환 절차가 진행 중인 의정부 지역 미군기지는 캠프 레드클라우드(63만㎡)와 캠프 잭슨(8만㎡) 등 2곳이다.

반환을 받기 위해서는 환경오염 치유가 선행돼야 한다.

그러나 2개 기지 모두 아직 환경오염 치유를 위한 조사조차 마무리하지 못한 상태다.

캠프 잭슨은 이르면 하반기, 늦으면 내년 상반기 환경오염 조사가 완료된다.

캠프 레드클라우드는 정부의 예산 부족으로 올해 안에 환경오염 조사를 시작할 수 있을지조차 불투명한 상황이다.

환경오염 조사에는 1년 6개월가량이 걸린다.

그나마 예술공원을 조성할 예정인 캠프 잭슨은 이달 사업자 공모에 들어가 환경오염 조사와 치유가 되면 개발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그러나 미군 시설을 활용해 안보테마관광단지를 조성할 예정인 캠프 레드클라우드는 반환이 지연되며 의정부시가 끌탕을 하고 있다.

건물이 빈 상태로 오랜 시간이 지나면 시설을 활용하지 못하고 철거 비용만 들기 때문이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6월께 환경부를 방문해 캠프 레드클라우드에 대한 환경오염 조사만이라도 올해 안에 시작할 수 있도록 요청할 계획"이라며 "반환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시설을 활용할 수 없는 등 개발비용만 증가해 답답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