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의 2020시즌 개막전 선발로 낙점받은 차우찬(33)이 기분 좋게 최종 점검을 마쳤다.

차우찬은 2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5월 5일 잠실 두산 베어스와의 개막전 출격을 앞두고 투구 수를 79개까지 끌어올리며 예열을 마쳤다.

최고 시속 141㎞를 찍은 직구(33개)를 중심으로 슬라이더(27개), 커브(13개), 포크볼(6개)을 배합해 한화 타선을 요리했다.

앞서 차우찬은 지난 21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을 마치면 개인 두 번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하는 차우찬은 연습경기 2경기에서 7⅓이닝 1실점의 '짠물 피칭'으로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1회 말을 가볍게 삼자범퇴로 정리한 차우찬은 2회 말 2사에서 송광민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하주석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쳤다.

3회 말에는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선두 타자 최재훈에게 좌월 2루타, 정진호에게 빗맞은 안타를 내주며 1사 1, 3루 위기에 몰렸지만, 이용규를 좌익수 얕은 뜬공으로 유도하고 한숨을 돌렸다.

이어 제러드 호잉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겼다.

4∼5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넘긴 차우찬은 6회 말 1사에서 이용규를 8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낸 뒤 마운드를 진해수에게 넘겼다.

진해수가 한화 4번 이성열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맞아 차우찬은 1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