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 사진=뉴스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 사진=뉴스1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이낙연 국회의원 당선인이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야권에서는 지난 대선에 후보로 나섰던 홍준표 당선인, 유승민 의원, 안철수 전 대표 3인방이 혼전 양상인 가운데, '지지하는 대권주자가 없다'는 응답이 38%나 나왔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 27~28일 이틀간 조사해 29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여권에서 가장 적합한 차기 정치지도자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4.1%가 이낙연 당선인을 선택했다. 차점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16.1%)를 세 배 가까이 앞섰다.

김부겸 의원(4.4%)·박원순 서울특별시장(2.8%)·김경수 경남도지사(1.1%) 등이 뒤를 이었으며 "적합한 차기 정치지도자가 없다"는 응답은 19.1%였다.

민주당 지지층에 한정 지어보면 이낙연 당선인은 68.2%의 지지를 받아 더욱 압도적이었다. 이어 이재명 지사 17.0%, 박원순 시장 3.4%, 김부겸 의원과 김경수 지사는 1.4% 순이었다.

야권의 차기 정치 지도자를 묻는 질문에는 홍준표 당선인 13.0%, 유승민 의원 10.4%, 안철수 전 대표 10.2%로 지난 대선후보 3인방이 오차 범위 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다만 "적합한 차기 정치 지도자가 없다"는 응답도 38.0%에 달했다. 황교안 전 대표는 8.1%, 김세연 의원은 4.9%로 뒤를 이었다.

통합당 지지층으로 한정해서 살펴보면, 홍준표 당선인(25.3%)과 황교안 전 대표(24.1%)가 오차범위 내 각축전 양상이었다. 이어 안철수 전 대표 9.7%, 유승민 의원 8.2%, 김세연 의원 4.1%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7~28일 전국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5.1%로 최종 1074명(가중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o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