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현충일 기념행사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우려로 예년보다 조용하게 진행했다.
예루살렘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이날 예루살렘 내 국립묘지에서 열린 현충일 기념식이 아비브 코하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요시 코헨 모사드(대외 정보기관) 국장 등 정부 관리들만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기념식 참석자는 이스라엘 관리 19명뿐이다.
이들은 코로나19 예방 조치로 마스크를 쓰고 개인 간 거리를 유지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참석하지 않고 미리 녹화된 동영상을 통해 "우리는 항상 위협을 저지할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현충일은 순국한 군인들과 테러 희생자들을 기리는 날이며 매년 현충일 기념식에는 수백명이 참석했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 탓에 기념식이 축소됐다.
이스라엘 내 묘지들도 27일부터 문을 열지 않았다.
또 이스라엘 정부는 28일 저녁부터 29일 해가 질 때까지 이어질 건국기념일(독립기념일)에도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로 이동제한령을 내린 상태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 국민은 긴급 상황을 제외하면 집을 벗어날 수 없다.
이스라엘 정부는 매년 건국기념일 축하 행사에서 인기가 많았던 공군 에어쇼도 올해는 취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