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삶을 구원할 사랑은 있다…소설 '노멀 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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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는 행위는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서로를 힘들게 하는 사랑도 있고 평생 상처를 남기는 사랑도 있지만, 약점을 보완하고 숨겨진 장점까지 끌어내 주는 사랑도 있다.
누구나 마지막 사례처럼 자신을 구원해줄 완전한 사랑을 원하지만, 현실 세계에서 자주 일어나는 일은 아닌 듯하다.
하지만 샐리 루니의 장편소설 '노멀 피플'(아르테 펴냄)은 희망을 잃지 말라고 말한다.
잘 보이지 않을 뿐 어딘가에 당신을 치유하고 구원할 사랑이 기다리고 있을 거라고 독자를 설득한다.
소설은 신분과 환경이 다른 남녀의 사랑 이야기다.
클리셰가 곳곳에 있는, 뻔한 이야기 같지만, 소설은 이런 흔한 소재를 끝까지 감동적으로 몰고 가는 힘을 지녔다.
20대 젊은 작가의 두 번째 장편소설임에도 세계 3대 문학상인 부커상 후보에 오르고 미국 주요 언론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는가 하면 세계 각국 언어로 번역돼 100만부가 넘게 팔린 데는 이유가 있다.
변호사 어머니, 부잣집 딸에 공부까지 잘하는 메리앤은 그러나 가정에서는 그다지 인정받지는 못한다.
학교에서도 심술 궂고 오만하다는 시선을 받으며 따돌림을 당하기도 한다.
이런 메리앤의 진가를 아는 사람은 코넬이 유일하다.
코넬은 메리앤 집에서 청소부로 일하는 여성의 아들이다.
코넬은 어머니를 차에 태워가려고 들를 때마다 메리앤과 대화를 나누는데, 메리엔은 코넬에게서 편안하고 특별한 느낌을 받는다.
두 사람은 가까운 사이가 되지만, 코넬은 메리앤을 싫어하는 친구들이 두려워 관계를 숨기려 한다.
심지어 그는 졸업 무도회 파트너로 여자친구인 메리앤 대신 다른 여학생을 선택한다.
충격과 상처를 받은 메리앤은 학교까지 자퇴하고 사라진다.
이듬해 대학생이 된 두 사람은 파티에서 조우한다.
하지만 고등학교 때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메리앤은 부유한 친구들과 어울려 파티를 열 만큼 인기가 많고, 가난한 코넬은 친구가 없는 아웃사이더다.
메리앤은 코넬한테 다시 마음을 열고 두 사람은 다시 친구가 된다.
그리고 시간이 갈수록 서로의 영혼을 채워줄 '소울 메이트'임을 깨달아간다.
코넬은 지긋지긋한 가난에서 벗어나고자 변호사가 될 생각이었지만, 사실 그의 재능과 열정은 문학에 있었다.
메리앤은 코넬이 경제적 불안 때문에 숨겨온 꿈과 재능을 알아보고 그를 돕는다.
메리앤 역시 가정에서 추락한 자존감을 코넬 덕분에 회복해간다.
코넬은 메리앤의 숨겨진 아름다움과 따뜻한 심성을 발굴하고 균형 잡힌 인간으로 성장하도록 조력자가 돼준다.
평범함 속에 정성을 다하는 사랑이 완전한 사랑이며, 소중한 사랑은 운명처럼 이어진다는 메시지는 진부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를 진리로 받아들이게 하는 건 작가의 필력이다.
이 소설은 올해 BBC 드라마로 만들어져 방영 중이다.
루니는 1991년 아일랜드에서 태어난 신예 소설가로 2017년 데뷔 작품 '친구들과의 대화'로 시작부터 평단과 출판계 모두에서 주목받았다.
/연합뉴스
서로를 힘들게 하는 사랑도 있고 평생 상처를 남기는 사랑도 있지만, 약점을 보완하고 숨겨진 장점까지 끌어내 주는 사랑도 있다.
누구나 마지막 사례처럼 자신을 구원해줄 완전한 사랑을 원하지만, 현실 세계에서 자주 일어나는 일은 아닌 듯하다.
하지만 샐리 루니의 장편소설 '노멀 피플'(아르테 펴냄)은 희망을 잃지 말라고 말한다.
잘 보이지 않을 뿐 어딘가에 당신을 치유하고 구원할 사랑이 기다리고 있을 거라고 독자를 설득한다.
소설은 신분과 환경이 다른 남녀의 사랑 이야기다.
클리셰가 곳곳에 있는, 뻔한 이야기 같지만, 소설은 이런 흔한 소재를 끝까지 감동적으로 몰고 가는 힘을 지녔다.
20대 젊은 작가의 두 번째 장편소설임에도 세계 3대 문학상인 부커상 후보에 오르고 미국 주요 언론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는가 하면 세계 각국 언어로 번역돼 100만부가 넘게 팔린 데는 이유가 있다.
변호사 어머니, 부잣집 딸에 공부까지 잘하는 메리앤은 그러나 가정에서는 그다지 인정받지는 못한다.
학교에서도 심술 궂고 오만하다는 시선을 받으며 따돌림을 당하기도 한다.
이런 메리앤의 진가를 아는 사람은 코넬이 유일하다.
코넬은 메리앤 집에서 청소부로 일하는 여성의 아들이다.
코넬은 어머니를 차에 태워가려고 들를 때마다 메리앤과 대화를 나누는데, 메리엔은 코넬에게서 편안하고 특별한 느낌을 받는다.
두 사람은 가까운 사이가 되지만, 코넬은 메리앤을 싫어하는 친구들이 두려워 관계를 숨기려 한다.
심지어 그는 졸업 무도회 파트너로 여자친구인 메리앤 대신 다른 여학생을 선택한다.
충격과 상처를 받은 메리앤은 학교까지 자퇴하고 사라진다.
이듬해 대학생이 된 두 사람은 파티에서 조우한다.
하지만 고등학교 때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메리앤은 부유한 친구들과 어울려 파티를 열 만큼 인기가 많고, 가난한 코넬은 친구가 없는 아웃사이더다.
메리앤은 코넬한테 다시 마음을 열고 두 사람은 다시 친구가 된다.
그리고 시간이 갈수록 서로의 영혼을 채워줄 '소울 메이트'임을 깨달아간다.
코넬은 지긋지긋한 가난에서 벗어나고자 변호사가 될 생각이었지만, 사실 그의 재능과 열정은 문학에 있었다.
메리앤은 코넬이 경제적 불안 때문에 숨겨온 꿈과 재능을 알아보고 그를 돕는다.
메리앤 역시 가정에서 추락한 자존감을 코넬 덕분에 회복해간다.
코넬은 메리앤의 숨겨진 아름다움과 따뜻한 심성을 발굴하고 균형 잡힌 인간으로 성장하도록 조력자가 돼준다.
평범함 속에 정성을 다하는 사랑이 완전한 사랑이며, 소중한 사랑은 운명처럼 이어진다는 메시지는 진부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를 진리로 받아들이게 하는 건 작가의 필력이다.
이 소설은 올해 BBC 드라마로 만들어져 방영 중이다.
루니는 1991년 아일랜드에서 태어난 신예 소설가로 2017년 데뷔 작품 '친구들과의 대화'로 시작부터 평단과 출판계 모두에서 주목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