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별 여사' 신영숙 "'모차르트!'는 저를 날아오르게 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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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10주년 공연에서 '발트슈테텐 남작부인' 여섯번째 연기
최근 유튜브 채널 '영숙아트홀' 개관…구독자 1만명에 '라이브 먹방' 공약 "이렇게 오래 쉬어본 적이 근래 거의 없었어요.
그동안 너무 쉬지 않고 달려왔죠. 어쩔 수 없이 쉬게 됐지만 자신을 비우는 시간을 갖고, 무대의 소중함도 다시 생각하게 된 것 같아요.
"
뮤지컬 배우 신영숙(46)은 지난 22일 서울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진행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뜻하지 않게 휴식하는 심경을 이렇게 밝혔다.
그는 지난겨울 뮤지컬 '레베카'와 '웃는 남자'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지난 3월 '맘마미아!'에 돌입하려던 순간 코로나19 악재에 부딪혔다.
개막될 거라는 희망도 잠시, 사태가 장기화하며 공연은 결국 취소되고 말았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낸다는 그는 요즘 영화와 드라마에 푹 빠져 지낸다고 했다.
코로나19 때문인지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처럼 세상이 멸망하고 살아남은 자들에 관한 것들을 찾아보게 된단다.
하지만 마냥 허송세월하지는 않는다.
온라인으로라도 관객을 만나자는 생각에 지난 9일 개인 유튜브 채널 '영숙아트홀'을 개관했다.
첫 번째 영상에서 그는 "여러분들을 꽤 오랜 시간 못 만나기 때문에 제 마음도 위로하고 여러분도 위로하고 싶어서 '황금별'(뮤지컬 '모차르트!' 속 넘버) 노래를 한 번 피아노를 치면서 불러보려고 한다"고 말한 후 피아노를 치며 희망의 노래를 선사했다.
'영숙아트홀'에는 현재 혼자서 뮤지컬 '레베카' 속 다양한 등장인물을 연기하는 '신영숙 혼자하는 레베카'가 올라 있다.
앞으로 팬들의 사연을 받아 읽어주는 '신영숙 라디오'를 진행하고, 일상의 모습도 공개할 예정이다.
'영숙아트홀'은 개관 2주 만에 구독자 수 5천명을 넘었다.
신영숙은 "제가 먹는 것을 좋아하는데, 구독자 1만명을 돌파하면 라이브 먹방에 도전해보겠다"고 깜짝 공약을 발표했다.
차기작은 오는 6월 개막하는 '모차르트!'다.
이날 마침 첫 연습을 했다는 신영숙은 "2010년부터 한 차례도 빠지지 않고 모차르트를 후원하는 '발트슈테텐 남작 부인'으로 무대에 올랐다.
'모차르트!'는 저를 날아오르게 한 작품"이라고 했다.
특히 '황금별'은 각별하다.
이 노래는 모차르트가 아버지 반대에 부딪혀 좌절할 때 아버지를 설득하고, 모차르트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노래다.
"'황금별'로 너무 큰 사랑을 받았어요.
노래를 듣고 포기했던 꿈에 도전한다는 팬레터를 많이 받았죠. 힘들고 지칠 때 이 노래를 듣고 힘을 얻으셨나 봐요.
'황금별 여사'란 별칭도 그래서 생겨났죠."
그가 연기하는 발트슈테텐 남작부인은 신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존재로 그려진다.
모차르트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역할이다.
하지만 남작부인이 과연 옳은 일을 한 것인지에 대해선 아직 의문이라고 했다.
"모차르트는 예술가로서 성공했지만, 인간으로서 마지막은 비참했죠. 그래서 남작부인이 아이러니한 존재로 여겨져요.
천사인지 악마인지 모르겠지만 모차르트가 예술가로 도전할 수 있게 한 인물인 것만은 확실합니다.
" 신영숙은 '팔색조'라 불린다.
수많은 작품 속 그의 연기 빛깔이 너무도 다채롭기 때문이다.
'레베카'에서는 소름 끼치는 광기를 뿜어내고, '웃는 남자'에서는 극도의 섹시함을 발산하고, '엘리자벳'에선 우아한 황후의 모습을 보여준다.
"기존 이미지를 깨는 게 재미있어요.
제 안에 있는 다양한 모습을 확장하는 거죠. 계속 하다 보니 내공이 쌓이고 과하게 연기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연기가 나오는 것 같아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그 인물이 보이도록 하고 싶어요.
"
팔색조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 실제 성격이 궁금해 물었더니 그는 "긍정적이고 누군가를 응원해주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그래서 모차르트를 응원하는 남작부인이 잘 맞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이번 '모차르트!' 10주년 공연에 대한 배우들의 각오가 남다르다고 했다.
10년 내공이 쌓인 작품이 될 것 같단다.
특히 음악은 자신이 출연한 작품 중 단연 '최고'라고 자신했다.
그는 "음악이 서정적이면서 밝고 아름답다.
음악만으로도 감동적인 작품이다.
관객분들이 음악의 기쁨에 푹 빠지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데뷔 21년이지만 그는 배우는 결코 '달인'이 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많이 배우라고 해서 '배우'라고 한다는데, 연기는 정말 끝이 없는 것 같다.
물론 경험을 통해 점점 성숙해가는 것은 있다.
무대에 서 있는 그 시간까지는 계속 초심으로 돌아가야 하는 직업인 것 같다"고 했다.
"지금 모두가 너무 힘들지만 어떻게 보면 지구도 휴식하고 있는 거잖아요.
모두 조금 휴식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해요.
'모차르트!' 보러 오셔서 아름다운 음악으로 휴식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
'모차르트!'는 6월 11일부터 8월 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연합뉴스
최근 유튜브 채널 '영숙아트홀' 개관…구독자 1만명에 '라이브 먹방' 공약 "이렇게 오래 쉬어본 적이 근래 거의 없었어요.
그동안 너무 쉬지 않고 달려왔죠. 어쩔 수 없이 쉬게 됐지만 자신을 비우는 시간을 갖고, 무대의 소중함도 다시 생각하게 된 것 같아요.
"
뮤지컬 배우 신영숙(46)은 지난 22일 서울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진행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뜻하지 않게 휴식하는 심경을 이렇게 밝혔다.
그는 지난겨울 뮤지컬 '레베카'와 '웃는 남자'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지난 3월 '맘마미아!'에 돌입하려던 순간 코로나19 악재에 부딪혔다.
개막될 거라는 희망도 잠시, 사태가 장기화하며 공연은 결국 취소되고 말았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낸다는 그는 요즘 영화와 드라마에 푹 빠져 지낸다고 했다.
코로나19 때문인지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처럼 세상이 멸망하고 살아남은 자들에 관한 것들을 찾아보게 된단다.
하지만 마냥 허송세월하지는 않는다.
온라인으로라도 관객을 만나자는 생각에 지난 9일 개인 유튜브 채널 '영숙아트홀'을 개관했다.
첫 번째 영상에서 그는 "여러분들을 꽤 오랜 시간 못 만나기 때문에 제 마음도 위로하고 여러분도 위로하고 싶어서 '황금별'(뮤지컬 '모차르트!' 속 넘버) 노래를 한 번 피아노를 치면서 불러보려고 한다"고 말한 후 피아노를 치며 희망의 노래를 선사했다.
'영숙아트홀'에는 현재 혼자서 뮤지컬 '레베카' 속 다양한 등장인물을 연기하는 '신영숙 혼자하는 레베카'가 올라 있다.
앞으로 팬들의 사연을 받아 읽어주는 '신영숙 라디오'를 진행하고, 일상의 모습도 공개할 예정이다.
'영숙아트홀'은 개관 2주 만에 구독자 수 5천명을 넘었다.
신영숙은 "제가 먹는 것을 좋아하는데, 구독자 1만명을 돌파하면 라이브 먹방에 도전해보겠다"고 깜짝 공약을 발표했다.
차기작은 오는 6월 개막하는 '모차르트!'다.
이날 마침 첫 연습을 했다는 신영숙은 "2010년부터 한 차례도 빠지지 않고 모차르트를 후원하는 '발트슈테텐 남작 부인'으로 무대에 올랐다.
'모차르트!'는 저를 날아오르게 한 작품"이라고 했다.
특히 '황금별'은 각별하다.
이 노래는 모차르트가 아버지 반대에 부딪혀 좌절할 때 아버지를 설득하고, 모차르트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노래다.
"'황금별'로 너무 큰 사랑을 받았어요.
노래를 듣고 포기했던 꿈에 도전한다는 팬레터를 많이 받았죠. 힘들고 지칠 때 이 노래를 듣고 힘을 얻으셨나 봐요.
'황금별 여사'란 별칭도 그래서 생겨났죠."
그가 연기하는 발트슈테텐 남작부인은 신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존재로 그려진다.
모차르트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역할이다.
하지만 남작부인이 과연 옳은 일을 한 것인지에 대해선 아직 의문이라고 했다.
"모차르트는 예술가로서 성공했지만, 인간으로서 마지막은 비참했죠. 그래서 남작부인이 아이러니한 존재로 여겨져요.
천사인지 악마인지 모르겠지만 모차르트가 예술가로 도전할 수 있게 한 인물인 것만은 확실합니다.
" 신영숙은 '팔색조'라 불린다.
수많은 작품 속 그의 연기 빛깔이 너무도 다채롭기 때문이다.
'레베카'에서는 소름 끼치는 광기를 뿜어내고, '웃는 남자'에서는 극도의 섹시함을 발산하고, '엘리자벳'에선 우아한 황후의 모습을 보여준다.
"기존 이미지를 깨는 게 재미있어요.
제 안에 있는 다양한 모습을 확장하는 거죠. 계속 하다 보니 내공이 쌓이고 과하게 연기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연기가 나오는 것 같아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그 인물이 보이도록 하고 싶어요.
"
팔색조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 실제 성격이 궁금해 물었더니 그는 "긍정적이고 누군가를 응원해주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그래서 모차르트를 응원하는 남작부인이 잘 맞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이번 '모차르트!' 10주년 공연에 대한 배우들의 각오가 남다르다고 했다.
10년 내공이 쌓인 작품이 될 것 같단다.
특히 음악은 자신이 출연한 작품 중 단연 '최고'라고 자신했다.
그는 "음악이 서정적이면서 밝고 아름답다.
음악만으로도 감동적인 작품이다.
관객분들이 음악의 기쁨에 푹 빠지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데뷔 21년이지만 그는 배우는 결코 '달인'이 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많이 배우라고 해서 '배우'라고 한다는데, 연기는 정말 끝이 없는 것 같다.
물론 경험을 통해 점점 성숙해가는 것은 있다.
무대에 서 있는 그 시간까지는 계속 초심으로 돌아가야 하는 직업인 것 같다"고 했다.
"지금 모두가 너무 힘들지만 어떻게 보면 지구도 휴식하고 있는 거잖아요.
모두 조금 휴식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해요.
'모차르트!' 보러 오셔서 아름다운 음악으로 휴식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
'모차르트!'는 6월 11일부터 8월 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