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만5천명 본 슈퍼엠 온라인콘서트…"이렇게나마 보게 돼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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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 기술 활용 화려한 무대…가상 콘서트 '비욘드 라이브'
화상 채팅, 댓글 등으로 소통…"조만간 새 앨범 발매" 깜짝 발표도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가워요.
태민 씨에게 질문이 있어요.
가장 좋아하는 취미가 뭔가요? 혹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새로 생긴 취미가 있나요?"
26일 오후 3시 네이버 브이라이브로 생중계된 그룹 슈퍼엠 온라인 콘서트 '슈퍼엠 - 비욘드 더 퓨처'(SuperM - Beyond the Future) 현장.
미국에 있다는 알리슨 씨가 화상 연결을 통해 질문하자 태민은 "집에서 영화를 보거나 유튜브로 동영상을 본다"며 "해보고 싶은 건 수영"이라고 답했다.
슈퍼엠을 둘러싼 모양으로 띄운 바둑판 모양 대형 스크린에는 칸마다 전 세계에서 '비욘드 더 퓨처'를 시청하는 팬들 모습이 보였다.
블루투스 응원봉, 손피켓을 든 이들은 실제 콘서트에 온 것처럼 슈퍼엠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환호했다.
해당 콘서트는 슈퍼엠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와 네이버가 최근 맺은 글로벌 사업 업무협약(MOU) 일환으로 만든 온라인 콘서트 스트리밍 서비스 '비욘드 라이브' 첫 공연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언택트' 공연이 줄을 잇는 데다, 디지털 플랫폼에 특화한 라이브 콘서트를 유료(3만3천원)로 서비스하기는 세계에서 처음인 터라 시작 전부터 화제가 됐다.
SM에 따르면 이날 공연은 총 109개국에서 7만5천여명이 유료로 동시 감상했다.
슈퍼엠은 약 두 시간 동안 솔로곡, 유닛곡, 단체곡 등 총 18곡을 선보였다.
카메라 워킹과 실제 공간을 연동하는 증강현실(AR) 합성 기술을 이용해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첫 곡 '아이 캔트 스탠드 더 레인'(I Can't Stand The Rain)에서는 노래 가사와 어우러지는 비 내리는 장면이, 미발표 신곡 '호랑이'에서는 철창에 갇힌 멤버들이 뛰쳐나오는 장면이 3차원(3D)으로 생생하게 구현되기도 했다.
시선이 분산되는 오프라인 공연에서는 가수가 무대에서 부각하고자 하는 장면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지만, 해당 공연은 이를 가능하게 했다는 점도 눈에 띄었다.
예컨대 백현 솔로 무대에서는 누군가가 백현에게 손을 내밀어 잡는 1인칭 시점 장면으로 시작한다.
마치 백현과 '아이 콘택트'를 하며 손을 잡는 듯한 느낌을 준 이 연출은 카메라가 보여주는 장면만을 볼 수 있는 온라인 맞춤형 콘서트 특성 덕분에 가능했다.
관중과 직접 마주하지 않고서 어떻게 소통하느냐도 온라인 콘서트가 풀어야 할 숙제 중 하나다.
슈퍼엠은 화상 연결로 일부 팬과 질의응답을 하고 팬들이 올린 댓글을 읽고 반응하는 '언택트 소통'을 시도했다.
질문할 기회가 주어진 세계 팬들은 스마트 기기로 자기 모습이 나오도록 비춘 뒤 슈퍼엠과 이야기를 나눴다.
질의응답을 한 국내 팬 이모 씨는 "너무 잘 보여 좋다"면서 "현재 상황 때문에 오프라인으로는 못 만나지만 이런 콘서트를 열게 돼 전화위복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멤버 카이 역시 "오랜 시간 동안 여러분들에게 다가가지 못했는데 이런 좋은 기회로 찾아뵙게 돼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실시간 댓글 창에는 다양한 언어로 끊임없이 새로운 글이 올라왔다.
멤버들은 "계속 댓글을 보고 있으니 많이 달아달라"며 팬들을 독려했다.
팬들은 사전에 구매한 '가상 응원봉' 혹은 '좋아요' 버튼을 누르며 응원을 이어갔다.
콘서트 현장의 '떼창'은 들리지 않았지만 소리 없는 응원과 함성이 랜선을 타고 전해졌다.
공연이 끝나자 '좋아요'는 약 1억1천만 건을 넘겼고, 댓글은 36만건을 넘어섰다.
현장감을 더하기 위해 화상 연결된 팬들이 환호하는 소리가 중간중간 삽입되기도 했다.
마지막 곡 '쟈핑'에서는 콜로세움으로 변한 무대 앞에 그래픽으로 만든 응원봉이 물결쳤다.
콘서트에 앞서 우려됐던 '끊김' 현상은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화상 연결 상태가 좋지 않아 질의응답을 한 차례 중단하기도 했다.
리더 백현은 "기술적으로 자그마한 문제가 있었지만 이런 형태의 콘서트가 처음인 만큼 팬 여러분들이 이해해주길 바란다"며 "작은 실수, 약간의 삐걱거림이 있었어도 이렇게나마 여러분을 보게 돼 행복한 에너지를 받고 간다"고 말했다.
이날 슈퍼엠은 조만간 새 앨범을 발매할 예정이라며 컴백 소식을 전하면서 수록곡 일부 무대를 공개하기도 했다.
'비욘드 라이브'는 중국 그룹 웨이션브이(WayV)와 NCT 드림, NCT 127이 다음 달 3·10·17일 차례로 출연하며 열기를 이을 예정이다.
/연합뉴스
화상 채팅, 댓글 등으로 소통…"조만간 새 앨범 발매" 깜짝 발표도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가워요.
태민 씨에게 질문이 있어요.
가장 좋아하는 취미가 뭔가요? 혹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새로 생긴 취미가 있나요?"
26일 오후 3시 네이버 브이라이브로 생중계된 그룹 슈퍼엠 온라인 콘서트 '슈퍼엠 - 비욘드 더 퓨처'(SuperM - Beyond the Future) 현장.
미국에 있다는 알리슨 씨가 화상 연결을 통해 질문하자 태민은 "집에서 영화를 보거나 유튜브로 동영상을 본다"며 "해보고 싶은 건 수영"이라고 답했다.
슈퍼엠을 둘러싼 모양으로 띄운 바둑판 모양 대형 스크린에는 칸마다 전 세계에서 '비욘드 더 퓨처'를 시청하는 팬들 모습이 보였다.
블루투스 응원봉, 손피켓을 든 이들은 실제 콘서트에 온 것처럼 슈퍼엠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환호했다.
해당 콘서트는 슈퍼엠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와 네이버가 최근 맺은 글로벌 사업 업무협약(MOU) 일환으로 만든 온라인 콘서트 스트리밍 서비스 '비욘드 라이브' 첫 공연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언택트' 공연이 줄을 잇는 데다, 디지털 플랫폼에 특화한 라이브 콘서트를 유료(3만3천원)로 서비스하기는 세계에서 처음인 터라 시작 전부터 화제가 됐다.
SM에 따르면 이날 공연은 총 109개국에서 7만5천여명이 유료로 동시 감상했다.
슈퍼엠은 약 두 시간 동안 솔로곡, 유닛곡, 단체곡 등 총 18곡을 선보였다.
카메라 워킹과 실제 공간을 연동하는 증강현실(AR) 합성 기술을 이용해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첫 곡 '아이 캔트 스탠드 더 레인'(I Can't Stand The Rain)에서는 노래 가사와 어우러지는 비 내리는 장면이, 미발표 신곡 '호랑이'에서는 철창에 갇힌 멤버들이 뛰쳐나오는 장면이 3차원(3D)으로 생생하게 구현되기도 했다.
시선이 분산되는 오프라인 공연에서는 가수가 무대에서 부각하고자 하는 장면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지만, 해당 공연은 이를 가능하게 했다는 점도 눈에 띄었다.
예컨대 백현 솔로 무대에서는 누군가가 백현에게 손을 내밀어 잡는 1인칭 시점 장면으로 시작한다.
마치 백현과 '아이 콘택트'를 하며 손을 잡는 듯한 느낌을 준 이 연출은 카메라가 보여주는 장면만을 볼 수 있는 온라인 맞춤형 콘서트 특성 덕분에 가능했다.
관중과 직접 마주하지 않고서 어떻게 소통하느냐도 온라인 콘서트가 풀어야 할 숙제 중 하나다.
슈퍼엠은 화상 연결로 일부 팬과 질의응답을 하고 팬들이 올린 댓글을 읽고 반응하는 '언택트 소통'을 시도했다.
질문할 기회가 주어진 세계 팬들은 스마트 기기로 자기 모습이 나오도록 비춘 뒤 슈퍼엠과 이야기를 나눴다.
질의응답을 한 국내 팬 이모 씨는 "너무 잘 보여 좋다"면서 "현재 상황 때문에 오프라인으로는 못 만나지만 이런 콘서트를 열게 돼 전화위복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멤버 카이 역시 "오랜 시간 동안 여러분들에게 다가가지 못했는데 이런 좋은 기회로 찾아뵙게 돼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실시간 댓글 창에는 다양한 언어로 끊임없이 새로운 글이 올라왔다.
멤버들은 "계속 댓글을 보고 있으니 많이 달아달라"며 팬들을 독려했다.
팬들은 사전에 구매한 '가상 응원봉' 혹은 '좋아요' 버튼을 누르며 응원을 이어갔다.
콘서트 현장의 '떼창'은 들리지 않았지만 소리 없는 응원과 함성이 랜선을 타고 전해졌다.
공연이 끝나자 '좋아요'는 약 1억1천만 건을 넘겼고, 댓글은 36만건을 넘어섰다.
현장감을 더하기 위해 화상 연결된 팬들이 환호하는 소리가 중간중간 삽입되기도 했다.
마지막 곡 '쟈핑'에서는 콜로세움으로 변한 무대 앞에 그래픽으로 만든 응원봉이 물결쳤다.
콘서트에 앞서 우려됐던 '끊김' 현상은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화상 연결 상태가 좋지 않아 질의응답을 한 차례 중단하기도 했다.
리더 백현은 "기술적으로 자그마한 문제가 있었지만 이런 형태의 콘서트가 처음인 만큼 팬 여러분들이 이해해주길 바란다"며 "작은 실수, 약간의 삐걱거림이 있었어도 이렇게나마 여러분을 보게 돼 행복한 에너지를 받고 간다"고 말했다.
이날 슈퍼엠은 조만간 새 앨범을 발매할 예정이라며 컴백 소식을 전하면서 수록곡 일부 무대를 공개하기도 했다.
'비욘드 라이브'는 중국 그룹 웨이션브이(WayV)와 NCT 드림, NCT 127이 다음 달 3·10·17일 차례로 출연하며 열기를 이을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