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중·김태한 등 잇달아 조사…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소환도 임박
'삼성 합병의혹' 이영호 삼성물산 사장 첫 소환…막판 수사 속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둘러싼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24일 이영호(61) 삼성물산 사장을 처음으로 소환하며 막판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이복현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이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때 그룹 수뇌부 내 의사결정 과정 전반을 조사했다.

이 사장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출신으로 2012년 삼성물산 건설부문 경영지원실장(부사장)을 거쳐 2015년에는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는 등 합병 과정에도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올해 들어 삼성 전·현직 고위 간부들을 수차례 불러 합병이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배구조 개편 작업의 일환으로 이뤄진 것인지를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전날에는 김종중(64) 옛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 지난 22일에는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된 김태한(63)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을 재차 소환하는 등 이 부회장 소환 전 혐의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다음 달까지 합병 의혹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주요 피의자들의 처벌 여부를 결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