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문고 도매업 진출을 도서 유통 선진화 계기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출판문화협회 좌담회
거대 도서 유통업체 교보문고의 도매업 진출을 두고 찬반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출판·서점 업계 관계자들은 이를 도서 유통 선진화의 계기로 삼자고 입을 모았다.
24일 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윤철호)가 '교보문고 도매 진출, 어떻게 볼 것인가'를 주제로 개최한 좌담회에 참석한 출판계, 도서유통계, 서점계 등 관계자들은 교보의 도매 진출에 대한 각자의 입장을 밝히고 도서 유통의 문제점 및 해결 방안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기존 도서 도매업체인 웅진북센의 황종운 본부장은 "가뜩이나 영세한 도서 도매업계의 형편을 생각할 때 거대업체인 교보가 뛰어들 경우 나머지 업체들은 고사 위기에 처할 것"이라면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출판 유통 기능을 가진 한국출판협동조합의 황순록 전무도 "교보문고의 진출로 초래될 독과점은 결국 지역 서점과 중소 출판사의 피해로 되돌아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점 업계에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한국서점인협의회 최낙범 전 회장은 "우리 협의회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려 일단 '우려'를 표하는 수준에서 성명을 냈다"고 전했다.
그러나 또 다른 서점단체인 한국서점조합연합회 이종복 회장은 그동안 불투명하고 후진적인 유통 구조로 인해 중소 서점들이 겪은 어려움을 지적하면서 "중소 서점을 차별하지 않고 지역 서점의 가치를 존중하는 그 누구와도 함께 하겠다"고 말해 교보의 진출을 반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이처럼 논의 주제인 교보문고의 도매업 진출에 관해서는 의견의 통일을 이루지 못했지만 낙후한 도서 유통 시스템의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위한 논의의 장을 세워야 한다는 데는 참가자들의 의견이 일치했다.
한국출판인회의 박성경 유통정책위원장은 "교보의 도매업 진출은 가보지 않은 길이어서 당연히 많은 관계자가 두려움을 가질 수밖에 없다"면서 "중요한 것은 도서 유통 질서를 개선하기 위한 근본적 방안을 마련하는 일이며 정기적으로 모여 지혜를 모으다 보면 한꺼번에 모두 해결되기는 어렵겠지만 하나씩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한기호 소장은 "지금의 기술 발전 추세에 맞춰 도서 유통의 구조를 혁신해야 한다.
출판사가 스마트폰 하나로 서점 주문을 확인하고 승인만 하면 자동으로 배본이 되고 수금이 되는 체제를 만드는 데는 아무런 기술적 어려움이 없다"고 지적했다.
출협 관계자는 "오늘 좌담회는 어떤 방향의 결론을 내리기보다는 현안으로 대두한 교보 문제를 두고 여러 의견을 두루 들어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면서 "오늘 나온 의견들을 토대로 도서 유통 발전 방안에 관한 논의를 더욱 진전시킬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거대 도서 유통업체 교보문고의 도매업 진출을 두고 찬반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출판·서점 업계 관계자들은 이를 도서 유통 선진화의 계기로 삼자고 입을 모았다.
24일 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윤철호)가 '교보문고 도매 진출, 어떻게 볼 것인가'를 주제로 개최한 좌담회에 참석한 출판계, 도서유통계, 서점계 등 관계자들은 교보의 도매 진출에 대한 각자의 입장을 밝히고 도서 유통의 문제점 및 해결 방안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기존 도서 도매업체인 웅진북센의 황종운 본부장은 "가뜩이나 영세한 도서 도매업계의 형편을 생각할 때 거대업체인 교보가 뛰어들 경우 나머지 업체들은 고사 위기에 처할 것"이라면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출판 유통 기능을 가진 한국출판협동조합의 황순록 전무도 "교보문고의 진출로 초래될 독과점은 결국 지역 서점과 중소 출판사의 피해로 되돌아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점 업계에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한국서점인협의회 최낙범 전 회장은 "우리 협의회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려 일단 '우려'를 표하는 수준에서 성명을 냈다"고 전했다.
그러나 또 다른 서점단체인 한국서점조합연합회 이종복 회장은 그동안 불투명하고 후진적인 유통 구조로 인해 중소 서점들이 겪은 어려움을 지적하면서 "중소 서점을 차별하지 않고 지역 서점의 가치를 존중하는 그 누구와도 함께 하겠다"고 말해 교보의 진출을 반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이처럼 논의 주제인 교보문고의 도매업 진출에 관해서는 의견의 통일을 이루지 못했지만 낙후한 도서 유통 시스템의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위한 논의의 장을 세워야 한다는 데는 참가자들의 의견이 일치했다.
한국출판인회의 박성경 유통정책위원장은 "교보의 도매업 진출은 가보지 않은 길이어서 당연히 많은 관계자가 두려움을 가질 수밖에 없다"면서 "중요한 것은 도서 유통 질서를 개선하기 위한 근본적 방안을 마련하는 일이며 정기적으로 모여 지혜를 모으다 보면 한꺼번에 모두 해결되기는 어렵겠지만 하나씩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한기호 소장은 "지금의 기술 발전 추세에 맞춰 도서 유통의 구조를 혁신해야 한다.
출판사가 스마트폰 하나로 서점 주문을 확인하고 승인만 하면 자동으로 배본이 되고 수금이 되는 체제를 만드는 데는 아무런 기술적 어려움이 없다"고 지적했다.
출협 관계자는 "오늘 좌담회는 어떤 방향의 결론을 내리기보다는 현안으로 대두한 교보 문제를 두고 여러 의견을 두루 들어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면서 "오늘 나온 의견들을 토대로 도서 유통 발전 방안에 관한 논의를 더욱 진전시킬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