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수영협회, 논란 일자 '징계 이전 명단" 해명
'자격정지' 중국 쑨양, 올림픽 훈련명단 포함…수영협회는 부인(종합)
도핑 검사를 방해한 혐의로 자격정지 8년 징계를 받은 중국 수영 스타 쑨양(29)이 도쿄올림픽을 대비한 대표팀 훈련 명단에 포함됐다는 언론 보도가 나와 논란이 일었다.

그러자 중국수영협회는 쑨양이 여전히 자격 정지 상태이고, 그가 포함된 훈련 명단은 징계 결정 이전의 것이라며 해당 보도를 부인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은 23일 중국 북경청년보가 입수한 중국 국가체육총국수영운동관리센터의 통지문과 관련 보도를 바탕으로 "쑨양이 도쿄올림픽을 대비해 소집훈련을 하는 중국 수영대표팀에 선발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저장성 스포츠국으로 보내진 통지문에는 쑨양과 그의 전담 지도자인 주즈건을 포함해 선수, 지도자, 스태프 등 17명이 이름이 들어 있다.

훈련 기간은 이달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석 달이며, 저장성과 베이징에서 각각 진행된다.

쑨양은 그의 고향인 저장성에서 훈련한다.

'자격정지' 중국 쑨양, 올림픽 훈련명단 포함…수영협회는 부인(종합)
하지만 쑨양이 현재 자격정지 상태라서 논란이 됐다.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쑨양은 2018년 9월 도핑검사 샘플을 채집하기 위해 중국의 자택을 방문한 국제도핑시험관리(IDTM) 검사원들의 활동을 방해해 도핑 테스트를 회피하려 한 혐의로 올해 2월 28일 스포츠중재재판소(CAS)로부터 8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수영 선수로서 나이를 고려하면 8년 자격정지는 쑨양에게 사실상 은퇴 선고나 다름없는 징계다.

쑨양은 CAS의 판결에 "나는 내가 결백하다는 것을 확실히 믿는다"고 주장하며 스위스연방법원에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현재 스위스연방법원의 재판 절차는 중단된 상황이다.

중국수영협회는 성명을 내고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수영협회는 "WADA 규정에 따라 쑨양은 CAS 판결일부터 선수 자격이 정지됐다.

그가 항소 절차를 밟고 있지만, 자격정지 상태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이전의 통지문은 효력이 없다"라고 해명했다.

보도의 근거가 된 통지문은 쑨양의 자격정지 이전에 전달됐다는 것이다.

한편, 중국 언론은 CAS 판결 이후 공식적인 자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쑨양이 2월 말 저장성 항저우로 돌아와 하루 휴식을 취하고는 훈련에 전념해왔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