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온라인 비대면 기반 지역산업 육성해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광주·전남 차원에서 온라인·비대면 기반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는 23일 발표한 '코로나19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안정화되더라도 온라인 쇼핑·재택근무·온라인 교육 등 비대면 경제활동이 증가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사회적 거리 두기, 매장 방문 기피, 재택근무 등으로 소비자들이 비대면·비접촉 거래를 선호함에 따라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은 악화했지만 온라인 매장 매출은 급격히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인터넷 쇼핑, 배송 서비스 등 온라인 매장 관련 업체들이 대부분 수도권에 집중돼 지역 내 업체들이 온라인 매장 성장의 혜택을 누리는데 제한적이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광주전남지역 경우 코로나19 여파로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부진하고 소비도 위축되면서 경제 상황이 전반적으로 악화했으나 지자체의 적극적인 방역 조치로 인해 확진자 수가 현저히 적게 발생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피해 정도가 작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영향으로 위기를 겪는 소상공인·자영업자·취약계층 및 중소기업 등에 대해서는 신속하고 실효성 있는 지원을 하고 지자체는 중앙정부의 정책과 병행해 지역 경제 상황을 반영하는 지역 밀착형 지원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지역경제 부진으로 지방세수가 줄어든 데다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자금, 재난 기본소득 등 재정지출이 늘어나면서 열악한 지방재정이 악화할 우려가 있다"며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이 재발할 우려가 높기 때문에 이에 따른 충격에 대비해 일정 수준의 지방재정을 확충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