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 잃지 않겠다" 가족과 충북 중부3군 돌며 출근길 거리 인사

21대 국회의원 선거(4월 15일)를 치른 지 8일째가 되지만 아직도 당선 인사를 다니는 당선인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민주당 임호선 당선인, 총선 끝난 뒤 8일째 '폴더 인사'로 사례
충북 중부3군(증평·진천·음성) 선거구에 출마, 당선돼 국회 입성에 성공한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당선인이다.

임 당선인은 23일 오전 7시 20분부터 1시간가량 충북혁신도시 사거리에서 부인, 딸과 함께 출근길 당선 인사를 했다.

임 당선인 가족은 나란히 서서 오가는 차량을 향해 허리를 90도 숙여 '폴더 인사'를 하고 손을 흔들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선거운동 기간 입었던, 당명과 기호, 이름이 새겨진 푸른색 점퍼를 착용해 마치 선거운동을 하는 것처럼 보였다.

임 당선인 가족은 총선 이튿날인 지난 16일부터 이날까지 8일째 증평·진천·음성의 주요 거점을 돌며 당선 인사를 해왔다.

통상 당선인들이 선거를 치른 이튿날 하루만 당선 인사를 하거나 당선사례 현수막을 내 거는 것과는 다른 행보다.

23일 아침 충북혁신도시에서 진천으로 출근하는 승용차에서 임 당선인 가족의 거리 인사를 목격한 송모(36) 씨는 "선거가 끝난 지 꽤 됐는데도 가족이 모두 나와 아침 인사를 하는 모습이 신선해 보였다"며 "진정성이 느껴졌고, 지역 발전을 위해 애쓸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민주당 임호선 당선인, 총선 끝난 뒤 8일째 '폴더 인사'로 사례
임 당선인은 "늦게 선거에 뛰어들어 얼굴조차 제대로 알리지 못한 것이 죄송하고, 그런 저를 선택해주신 지역 주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해야 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을 섬기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소중한 시간이기도 하다"며 "선거 운동복을 입을 수 있는 기한인 이달 28일까지는 주요 거점을 돌며 거리 인사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