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전국의 아파트 입주 물량이 3년2개월 만에 가장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내달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1만9천668가구로, 2017년 3월 물량(1만3천929가구) 이후 월간 기준으로 최소치를 기록했다.

5월 아파트 입주 물량은 올해 4월 물량(2만1천487가구) 대비 8.4% 줄었고, 지난해 5월 물량(2만4천597가구)보다는 20.0% 감소했다.

아파트 입주 물량은 공급 물량이 2018년에 45만8천530가구로 정점을 찍은 이후 월평균 공급되는 아파트 물량이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고 부동산114는 전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4천108가구로 17개 시도 가운데 입주 물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은평구 응암동 녹번역 e편한세상캐슬1차(2천451가구)를 비롯해 영등포구 당산동5가 당산센트럴아이파크(802가구), 관악구 봉천동 e편한세상서울대입구2차(519가구) 등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3천623가구, 인천 815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특히 경기 입주 물량이 올해 4월(6천444가구) 대비 43.8%, 지난해 5월(9천482가구) 대비 61.8% 감소하면서 3년 1개월 만에 최소치를 기록할 것으로 조사됐다.

지방 시도별 입주 물량은 전북(2천483가구), 경남(1천637가구), 충남(1천319가구), 광주(1천196가구), 강원(1천58가구), 충북(970가구), 경북(965가구), 인천(815가구), 대전(776가구), 전남(370가구), 대구(348가구) 순이었다.

그러나 부산을 비롯해 울산, 제주, 세종은 5월 입주 물량이 없다.

특히, 제주도는 지난해 11월 157가구가 입주한 이래 여섯 달째 아파트 공급이 끊긴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는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 감소가 전세 시장에 불안 요인으로 크게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예년 봄 이사철과 달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재계약 사례가 늘면서 전셋값이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