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함정 쏴버려` 한마디에 유가 `껑충`…WTI 19.1%▲ [생생 글로벌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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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트윗`에 유가 급반등…WTI 19.1%↑
2거래일 전에 마이너스까지 떨어졌던 유가가 오늘은 급반등했습니다. 간밤에 6월물 WTI은 장중 30% 넘게 오르기도 했는데요. 오늘 유가 반등의 원인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관련 트윗이 지정학적 위험을 부각시키면서, 원유 시장 매도자들이 숏커버링에 나섰다는 분석이 유력합니다.
최근 유가는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실종과 과잉 공급으로 저장 공간이 부족해지면서 바닥을 뚫고 내려갔었습니다. 전날 만기를 맞은 WTI 5월물은 배럴당 -37달러까지 하락했다가 10달러에서 거래를 마친 바 있는데요.
오늘 6월물 WTI는 전날보다 19.1% 급등한 13달러 선에 거래됐습니다. 그리고 99년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던 브렌트유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브렌트유는 5.38% 상승해 20달러 선을 회복한 모습입니다.
방금 전에 전해드린 것처럼 시장 참여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원유 선물시장의 숏커버링을 유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나는 미국 해군에게 바다에서 이란의 무장 고속단정이 우리 배를 성가시게 한다면 모조리 쏴버려서 파괴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 15일 걸프 해역 북부에서 미 군함과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의 고속단정이 조우한 사건을 두고 이란에 경고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미 해군은, 걸프 해역에서 작전 중이던 미 해군 군함에 이란 혁명수비대의 무장 고속단정이 경고를 무시한 채 10m 거리까지 근접했고, 약 1시간 동안 미 군함 사이를 위협 기동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군함에 접근하는 이란 무장 고속단정을 파괴하라고 명령한 건데요. 이 발언이 지정학적 위험을 불러일으킨 것 입니다.
한편, 오늘 유가 반등에 대해 전문가들은 "과매도 상태에서 지정학적 위험 관련 뉴스가 나오면서 가격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커들로 "경제 재개하면 유가 반등할 것"
바로 미 당국자들의 긍정적인 전망들이 나왔기 때문인데요. 먼저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엄격한 봉쇄 조치 이후에 경제가 재개되기 시작하면서 앞으로 몇 달 동안 유가가 회복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커들로 위원장은 간밤 CNBC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원유 수요가 붕괴됐다"며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이 바이러스가 우리를 대규모 경제 위축으로 몰아넣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곧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고, 경제는 다시 열릴 것"이라며 "유가는 자연히 해결될 것이다. 시장은 오랜 기간 스스로 처리해왔다"고 강조했습니다.
커들로 위원장은 "미국의 채굴 장비수가 줄고 수요도 많이 줄었다. 생산도 떨어지고 있는데, 이에 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 이런 위축을 거치면서 디플레이션이 많이 일어나는데, 규제와 세금 제도, 투자 정책 등을 새로 제안해 최대한 돕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끝으로 "이번 원유 침체가 일시적인 것으로 끝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도 늦여름까지는 대부분의 미국 경제가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는데요. 그는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부분적으로 경제를 재개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전부는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경제가 다시 가동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므누신 장관은 "지금은 전쟁이며,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서 얼마든지 쓸 필요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원유 채굴 업체들이 생산을 중단하는 경우가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유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주장했는데요. 그는 미국 원유 산업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끝으로 므누신 장관은 이번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모든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국가 채무 문제에 대한 우려를 주시하고 있지만, 지금은 금리가 낮은 상황이고 경제 지원이 시급하다고 설명했습니다.
FDA "코로나 2차 확산 가능…백신 내년 3월께"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와 사망자가 나온 미국에서, 코로나19의 2차 유행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건 당국자의 진단이 또 다시 나왔습니다.
미국 FDA의 스티븐 한 국장은 간밤에 CBS 방송과 인터뷰를 했는데요. 한 국장은 올겨울에 코로나19의 2차 유행이 닥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대해 "그것은 틀림없이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한 국장은 올겨울 코로나19의 재확산 가능성을 경고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의 로버트 레드필드 국장의 전날 발언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어제 레드필드 국장은 "다가오는 겨울에 우리나라에 대한 코로나바이러스의 공격이, 우리가 지금까지 겪은 것보다 실제로 더 힘들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 국장은 이 발언과 관련해 "코로나19 태스크포스의 모든 의사가 2차 유행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면서 "그것이 바로 우리가 코로나19 대책에 적절한 검사를 하기 위한 감시 메커니즘을 짜 넣은 이유"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런 감시와 검사가 "우리가 앞으로 나갈 수 있게 해주는 경제활동 재개 계획의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한 국장은 또 코로나19 백신이 내년 3월 쯤은 돼야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 국장은 "아직까지 코로나19 백신의 예상 출시일은 3월"이라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정말로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백신이 예상 출시일보다 더 빨리 개발될 수 있도록 시도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찬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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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거래일 전에 마이너스까지 떨어졌던 유가가 오늘은 급반등했습니다. 간밤에 6월물 WTI은 장중 30% 넘게 오르기도 했는데요. 오늘 유가 반등의 원인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관련 트윗이 지정학적 위험을 부각시키면서, 원유 시장 매도자들이 숏커버링에 나섰다는 분석이 유력합니다.
최근 유가는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실종과 과잉 공급으로 저장 공간이 부족해지면서 바닥을 뚫고 내려갔었습니다. 전날 만기를 맞은 WTI 5월물은 배럴당 -37달러까지 하락했다가 10달러에서 거래를 마친 바 있는데요.
오늘 6월물 WTI는 전날보다 19.1% 급등한 13달러 선에 거래됐습니다. 그리고 99년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던 브렌트유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브렌트유는 5.38% 상승해 20달러 선을 회복한 모습입니다.
방금 전에 전해드린 것처럼 시장 참여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원유 선물시장의 숏커버링을 유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나는 미국 해군에게 바다에서 이란의 무장 고속단정이 우리 배를 성가시게 한다면 모조리 쏴버려서 파괴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 15일 걸프 해역 북부에서 미 군함과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의 고속단정이 조우한 사건을 두고 이란에 경고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미 해군은, 걸프 해역에서 작전 중이던 미 해군 군함에 이란 혁명수비대의 무장 고속단정이 경고를 무시한 채 10m 거리까지 근접했고, 약 1시간 동안 미 군함 사이를 위협 기동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군함에 접근하는 이란 무장 고속단정을 파괴하라고 명령한 건데요. 이 발언이 지정학적 위험을 불러일으킨 것 입니다.
한편, 오늘 유가 반등에 대해 전문가들은 "과매도 상태에서 지정학적 위험 관련 뉴스가 나오면서 가격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커들로 "경제 재개하면 유가 반등할 것"
바로 미 당국자들의 긍정적인 전망들이 나왔기 때문인데요. 먼저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엄격한 봉쇄 조치 이후에 경제가 재개되기 시작하면서 앞으로 몇 달 동안 유가가 회복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커들로 위원장은 간밤 CNBC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원유 수요가 붕괴됐다"며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이 바이러스가 우리를 대규모 경제 위축으로 몰아넣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곧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고, 경제는 다시 열릴 것"이라며 "유가는 자연히 해결될 것이다. 시장은 오랜 기간 스스로 처리해왔다"고 강조했습니다.
커들로 위원장은 "미국의 채굴 장비수가 줄고 수요도 많이 줄었다. 생산도 떨어지고 있는데, 이에 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 이런 위축을 거치면서 디플레이션이 많이 일어나는데, 규제와 세금 제도, 투자 정책 등을 새로 제안해 최대한 돕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끝으로 "이번 원유 침체가 일시적인 것으로 끝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도 늦여름까지는 대부분의 미국 경제가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는데요. 그는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부분적으로 경제를 재개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전부는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경제가 다시 가동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므누신 장관은 "지금은 전쟁이며,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서 얼마든지 쓸 필요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원유 채굴 업체들이 생산을 중단하는 경우가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유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주장했는데요. 그는 미국 원유 산업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끝으로 므누신 장관은 이번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모든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국가 채무 문제에 대한 우려를 주시하고 있지만, 지금은 금리가 낮은 상황이고 경제 지원이 시급하다고 설명했습니다.
FDA "코로나 2차 확산 가능…백신 내년 3월께"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와 사망자가 나온 미국에서, 코로나19의 2차 유행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건 당국자의 진단이 또 다시 나왔습니다.
미국 FDA의 스티븐 한 국장은 간밤에 CBS 방송과 인터뷰를 했는데요. 한 국장은 올겨울에 코로나19의 2차 유행이 닥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대해 "그것은 틀림없이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한 국장은 올겨울 코로나19의 재확산 가능성을 경고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의 로버트 레드필드 국장의 전날 발언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어제 레드필드 국장은 "다가오는 겨울에 우리나라에 대한 코로나바이러스의 공격이, 우리가 지금까지 겪은 것보다 실제로 더 힘들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 국장은 이 발언과 관련해 "코로나19 태스크포스의 모든 의사가 2차 유행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면서 "그것이 바로 우리가 코로나19 대책에 적절한 검사를 하기 위한 감시 메커니즘을 짜 넣은 이유"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런 감시와 검사가 "우리가 앞으로 나갈 수 있게 해주는 경제활동 재개 계획의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한 국장은 또 코로나19 백신이 내년 3월 쯤은 돼야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 국장은 "아직까지 코로나19 백신의 예상 출시일은 3월"이라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정말로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백신이 예상 출시일보다 더 빨리 개발될 수 있도록 시도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찬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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