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성 산하 '인민보건'…개설 시기 불분명하나 올초 게시물 집중

북한 당국이 최근 다양한 보건의료 분야 정보를 담은 웹사이트 '인민보건'(www.moph.gov.kp)을 개설한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연합뉴스가 이날 확인한 이 사이트는 내각 보건성 산하로, 우선 국가 보건정책 및 기술연구 성과를 홍보하고 위생선전을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이트는 별도의 머리말 없이 ▲ 불멸의 령도 ▲ 보건정책 ▲ 전통의학 ▲ 과학기술 ▲ 의료봉사 ▲ 대외교류 등 6개 세부항목으로 구성됐다.

영문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는 것으로 볼 때 대내외 동시 선전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개설 시기는 불분명하지만, 첫 게시글이 올라온 시점(2019년 4월·불멸의 령도)으로 볼 때 지난해 개설됐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다만 게시물의 상당수가 올해 상반기에 집중적으로 등록된 점이 눈에 띈다.

핵심 콘텐츠 격인 '보건정책' 코너의 경우 전체 9건 중 8건이 올해 1월 이후 게시물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인 대유행을 계기로 전염병 관리체계 손질에 당국의 기조에 맞춰 서둘러 내용을 채웠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제로 '의료봉사' 코너는 게시물의 절반이 코로나19 관련 활동에 집중돼있다.

기존의 다른 선전매체 웹사이트와 달리 도메인 정보가 전무하다는 점에서도 이런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우측 하단에 보건성의 저작권 표기가 전부여서, 개설 시기나 최근 활동 내역 등의 사이트 관련 정보를 조회할 수 없다.

북한, 보건정보 전문 사이트 개설…코로나19 방역 총력 속 눈길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