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7년 연속 채권발행시장(DCM) 1위에 오르며 이 분야의 절대강자 자리를 지키고 있다. KB증권은 지난해 총 455건, 21조3539억원어치 채권(은행채·특수채 제외) 발행을 대표로 주관해 DCM 1위를 차지했다. 전년보다 주관 금액을 10.7% 더 늘렸다. 시장 점유율도 20.37%에서 20.80%로 높였다.

KB증권은 일반 회사채, 여신전문금융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ABS) 분야에서 모두 선두권에 오르며 고르게 실적을 쌓았다. 특히 회사채시장에서 손꼽히는 대형 거래에 연이어 참여해 두각을 나타냈다. 2018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LG화학의 1조원어치 채권 발행을 맡아 흥행을 이끌었다. 이 밖에 포스코(1조원), LG유플러스(9900억원), SK인천석유화학(6000억원) 등 대규모 회사채 발행에 잇달아 이름을 올렸다. 이 증권사가 지난해 대표로 주관한 회사채만 223건, 13조2102억원어치에 달했다.

KB증권은 획기적인 자금 조달 방식을 고안하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이 증권사는 지난해 HSD엔진(800억원)과 두산큐벡스(250억원) 등의 담보부채권 발행을 주관해 은행 전유물로 여겨졌던 담보 차입 시장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한국 채권시장에 외국 기업을 유치하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다. KB증권은 지난해 말 중국 동방항공의 3000억원 규모 아리랑본드(외국 기업이 한국에서 발행한 원화채권) 발행을 단독으로 주관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