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자 없다는 주장 이어가…학생들 단계적 개학 시작
북한 "코로나로 다른나라 파국적 상황, 방심은 절대 금물"(종합)
북한 관영 매체들이 2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하게 치달은 다른 나라 상황을 예로 들며 '우리도 절대 방심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여전히 확진자가 단 한명도 없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의심 격리자가 지속해서 줄어드는 데다 주민들이 방역과 봉쇄에 지쳐 방심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경각심을 거듭 주문하는 모습이다.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이날 '공동결정서의 중요내용'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 11일 김정은 위원장의 주재아래 열린 정치국회의에서 채택된 노동당·국무위원회·내각 공동결정서의 핵심 내용은 코로나19가 진정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신문은 "세계적인 대유행병이 방역학적으로 완전히 통제되어 더이상 전파,확산되지 않을 때까지 순간도 해이되거나 자만함이 없이 국가적인 비상방역사업을 계속 강화해 인민의 생명안전을 지켜내자는 것이 바로 이번 공동결정서의 중핵이고 우리 당의 의도"라고 역설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날 '세계적인 대유행 전염병을 철저히 막자-방심은 절대금물' 제목의 기사에서 "예방약과 치료약이 개발되지 못한 조건에서 비루스(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불가능하다"며 "오늘날 제일 경계하여야 할 것은 방역사업에서의 자만과 만성화"라고 우려했다.

신문은 "아직 우리나라에 악성 비루스 전염병이 들어오지 않았다고 해서 매일 전해지고 있는 다른 나라와 지역들에서의 파국적인 비루스 전염병 피해 상황을 결코 지경 밖의 일로만 보아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조금이라도 긴장을 늦추면 어느 틈에 비루스 전염병이 침습할지 모른다"며 수입물자 취급 질서를 엄격히 지키고 철새 등으로 바이러스가 전파되지 않도록 빈틈없이 대책을 세우자고 독려했다.

민주조선은 '자만과 방심, 만성병은 절대 금물' 제목의 기사에서도 "국가적인 비상방역조치에 절대복종하는 강한 규율을 더욱 철저히 세워 개별적 단위와 사람들이 방역 사업에 위험성을 조성하는 현상들이 절대로 나타나지 않게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3개월째 국가비상방역체계를 가동 중인 북한은 지난달 주민 8천여명과 외국인 380여명 전원을 격리 해제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말 전국의 격리자 규모가 2천280여명이라고 밝힌 가운데 지난 18일에는 평안남도와 황해북도, 라선시의 격리자도 추가 해제했다고 전했다.

또 20일에는 방학을 연기했던 고급중학교(고등학교)와 대학들에서 등교를 시작했다고 전해, 최근 의심환자나 격리자가 확연히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북한 "코로나로 다른나라 파국적 상황, 방심은 절대 금물"(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