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드디어 '기지개'…내일부터 연습경기 허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개막이 무기한 연기된 프로축구 K리그가 연습경기로 '5월 개막'을 향한 준비를 조심스럽게 시작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 방침에 따라 타팀과의 연습경기를 21일부터 허용한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2월 24일 시즌 개막이 무기한 연기된 데 이어 지난달 17일부터는 다른 팀과의 연습경기도 금지됐던 K리그 구단들은 본격적으로 실전 감각을 쌓으며 2020시즌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수도권의 한 구단 관계자는 "그간 매우 기다려왔던 소식"이라면서 "당장 내일부터 다른 팀과 연락해 연습경기 일정을 잡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K리그 드디어 '기지개'…내일부터 연습경기 허용
연맹은 감염 위험을 최대한 줄이고자 관중 출입은 금지하고 취재진의 접근만 허용키로 했다.

이마저도 한 경기당 3명의 기자에게만 취재가 허용된다.

이 밖에도 각 구단에 세세한 지침이 전달됐다.

선수단과 심판진 간 악수는 삼가야 하며 경기 중 선수 간 대화는 금지된다.

라커룸 안에서의 음식 섭취는 금지되며 일회용품은 즉시 폐기해야 한다.

또 유증상자와 확진자 발생에 대비해 격리공간과 의료진을 준비해 둬야 한다.

취재진이 인터뷰할 때에는 선수와 최소 2m 이상의 거리를 유지하도록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전날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5월 5일 이후 야외 스포츠의 무관중 경기 개최 가능성을 시사했다.

프로축구연맹은 K리그 개막일을 정하는 작업에 곧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서는 5월 중순 '무관중 개막' 가능성이 커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