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중국·미국·영국·프랑스 이어 5번째로 많아

브라질의 교도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처음 보고되면서 교정 당국이 수감자와 교도관 집단감염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국립교정국(Depen)은 리우데자네이루 시내 고령자 수감 교도소에서 70대 남성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지난 15일 숨졌으며 사망 원인은 전날 확인됐다.

이와 함께 국립교정국은 전국의 교도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54명, 의심 환자는 181명 보고됐다고 전했다.

확진자는 수도 브라질리아에 있는 파푸다 연방교도소가 38명으로 가장 많고 상파울루주·파라주·호라이마주 교도소에서는 각각 4명씩 보고됐다.

전날을 기준으로 브라질의 교도소 확진자 수는 주요 27개국 가운데 중국(730명), 미국(409명), 영국(218명), 프랑스(76명)에 이어 다섯 번째로 많다고 국립교정국은 전했다.

브라질 교도소 코로나19 사망자 첫 보고…당국 "확진자 54명"
교도소 코로나19 실태에 대해서는 정부 발표와 언론 보도에 상당한 차이가 난다.

앞서 브라질 언론은 교도소 코로나19 확진자가 최소한 160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세르지우 모루 법무·공공안전부 장관은 수감자들을 최대한 격리하라고 지시했으나 교도소 형편을 고려하면 사회적 거리 두기와 같은 조치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브라질의 교도소 수감자는 수용 능력을 배 이상 초과하는 73만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브라질에서 교도소는 빈민가·노숙자와 함께 코로나19 방역의 사각지대로 지적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