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국민연금이 국내주식 투자를 늘려 증시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전체 운용기금 가운데 국내주식에 할당된 17.3%를 벗어나 추가로 5%, 금액으로 대략 37조원을 추가로 매수할 있다며 보다 적극적인 역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코로나19로 증시가 급락할 때마다 주식을 사모으던 수동적인 대응에서 달라질 조짐을 보인 것입니다.

자세한 내용 정희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인터뷰>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목표비중이 있어도 일정한 이탈범위가 설정돼있다. 이탈범위(±5%)가 있기 때문에 그 범위 내에서 정책적인 개입여지가 있는 것이다. 허용범위 내에서 정책적 재량으로 개입 여지가 있다.”

국내주식 비중 17.3%의 상한 때문에 국민연금의 주식 추가매수에 한계가 있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대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의 답변입니다.

운용결과가 공개된 지난 1월말 기준으로 국민연금이 상한선인 5%포인트 까지 주식을 매수한다면 그 규모는 무려 37조원 가량으로 추정됩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인 확산세에 국내증시가 급락했던 지난 3월부터 국민연금을 중심으로 한 연기금은 코스피 시장에서만 4조원에 달하는 순매수에 나서며 개인과 함께 외국인들의 매도물량을 받아냈습니다.

주식시장이 반등하면서 목표비중에 근접했더라도 추가로 주식을 더 사들이겠다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셈입니다.

국민의 안전한 노후자산 확보 못지 않게 주식시장 안정도 국민연금의 중요한 정책적 목표라는 설명입니다.

<인터뷰>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국민연금 기금의 안정성과 수익성을 우선시 하지만 국내자본시장, 주식시장 안정도 중요한 정책적 고려요소기 때문에 그 부분을 항상 고려하고 있습니다. 원칙을 지키는 범위 내에서 주식시장에 적극적으로 투자를 늘려서 주식시장 안정에 기여를 하고자 노력하겠다.”

이와 더불어 국민연금은 현재 금융시장이 급변하는 만큼 탄력적인 기금운용을 위해 기존 한달에 한번으로 예정돼있던 기금운용위원회를 매주 여는 방안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총선이 마무리 된 가운데 방어적인 모습으로 일관하던 국민연금이 변화의 조짐을 보이면서 이같은 행보가 증시에 미칠 영향에 더욱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입니다.
"한도 도달해도 37조 추가매수"...확 달라진 국민연금
정희형기자 hh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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