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무봉합 대동맥 인공 판막 치환술 교육·관리 전문의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홍순창 교수 전문 프록터 선정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흉부외과 홍순창 교수가 국내 최초로 무봉합 대동맥 인공판막 치환술의 전문 프록터(Expert Proctor)로 최근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시험 감독관이라는 뜻의 '프록터'는 무봉합 대동맥 인공판막 치환술을 시행하는 전 세계 의사에게 환자 상태에 따른 방법이나 적응증 등 수술과 관련한 모든 사항을 교육·관리하는 의사를 말한다.

이 중에서도 전문 프록터는 세계 프록터 중 수술 건수와 연구 건수 등을 평가해 일정 수준 이상 시행하는 프록터에게 부여되는 자격이다.

무봉합 대동맥 인공판막 치환술은 심장에 인공판막을 봉합하는 과정 없이 삽입해 심정지 및 수술 시간이 단축된다.

이로 인해 수술 후 회복속도가 빠르고, 기존 봉합식 수술법보다 수술 후 혈류량이 증가해 수술 효과가 크다.

그러나 새로운 수술법이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제한된 의료진과 기관에서 시행되고 있다.

프록터가 되기 위해서는 무봉합 판막을 이용한 수술 경험이 일정 수준 이상이어야 하며 '마스터 프록터'(Master Proctor)로부터 수준과 교육, 관리 능력을 검증받고 추천받아야 한다.

국내에서 프록터 자격을 보유한 전문의는 홍순창 교수를 포함해 손에 꼽을 만큼 적다.

더구나 전문 프록터 자격은 국내 최초이며 세계적으로도 제한된 사람들에게만 부여된 것으로 알려졌다.

홍순창 교수팀은 특히 고위험군 고령 환자들에 대해 월등한 수술 성적을 보인다.

홍 교수는 2018년 무봉합 대동맥 인공판막 치환술을 활용해 95세 여성 환자의 심장 수술에 성공한 바 있다.

또한 최소 절개 심장 개심술과 심폐기 없는 관상동맥 우회술 등 최신의 다양한 수술 방법을 통해 고령이나 고위험군 환자에게 수술을 시행하는 등 국내 심장 수술 분야를 이끌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