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운하, 줄곧 앞서다 한때 역전당한 뒤 관외투표분서 재역전승
정진석, 5%P까지 벌어졌다가 70% 개표하며 역전 후 표차 벌려
대전 중구·충남 공주·부여·청양서 짜릿한 막판 역전극 연출
제21대 총선 대전 중구와 충남 공주·부여·청양 선거구에서 짜릿한 막판 역전극이 펼쳐졌다.

대전 중구의 더불어민주당 황운하(58) 당선인은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한 끝에 현역인 미래통합당 이은권 후보를 제쳤다.

황 당선인은 개표 초기부터 앞서 나가기 시작해 한때 득표율 차이를 8%포인트 넘게 벌렸다.

하지만 이후 격차가 조금씩 좁혀졌고, 급기야 개표가 91% 넘게 진행된 시점에는 이은권 후보에게 400표 차이로 역전당했다.

승부는 중구 유권자가 다른 지역에서 사전투표한 관외투표분 1만1천표에서 갈렸다.

개표를 모두 마무리한 결과 황 당선인은 50.3%를 얻어 이 후보를 2천805표 앞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황 당선인은 "중구민들의 위대한 선택에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며 "신뢰받는 정치인, 품격 높은 정치인, 중구민의 자랑스러운 정치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대전 중구·충남 공주·부여·청양서 짜릿한 막판 역전극 연출
충남 공주·부여·청양에서는 통합당 정진석 당선인이 3분의 2 넘게 개표가 진행될 때까지 민주당 박수현 후보에게 줄곧 지고 있다가 역전승을 거뒀다.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는 정 당선인이 박 후보를 10%포인트 가까이 앞서는 것으로 나왔지만, 정작 개표가 시작되자 박 후보가 치고 나가기 시작했다.

개표가 30%가량 진행됐을 때는 득표율 차이가 5%포인트 넘게 벌어졌다.

하지만 차이는 점차 줄어들었고, 개표율이 70%를 넘는 시점에는 정 당선인이 역전에 성공했다.

개표가 끝난 가운데 정 당선인은 48.7%를 득표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박 후보를 2천624표 앞섰다.

정 당선인은 "저를 믿고 다시 한번 지역을 맡겨 주신 마음을 잊지 않겠다"며 "충청의 대표 선수로 키워준 많은 분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