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헌 기사회생·불출마 김도읍 3선 성공…영도 김비오 또 패배
공천 파동 많았던 부산 선거구에선 통합당이 모두 승리
유독 공천 파동으로 후보가 바뀌었거나 뒤늦게 결정된 곳이 많았던 부산 선거구에서는 미래통합당 후보가 모두 웃었다.

미래통합당 소속 3선 김세연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된 부산 금정은 여야 모두 당초 공천을 취소하고 막판에 후보를 결정하는 등 혼란을 빚었다.

기존 후보 공천이 취소되고 후보 등록 당일 벌어진 여론조사 경선에서 승리해 기사회생한 통합당 백종헌 후보는 개인신상 문제로 탈락한 후보 대신 본선행 티켓을 잡은 더불어민주당 박무성 후보를 큰 표차로 따돌렸다.

백 후보는 애초 공천에서 배제됐다가 기사회생한 이후 현역인 김세연 의원의 반대와 견제를 딛고 승리해 눈길을 끌었다.

공천 파동 많았던 부산 선거구에선 통합당이 모두 승리
북·강서을은 통합당 김원성 후보가 단수 추천됐지만 '미투' 의혹이 불거지는 바람에 낙마한 선거구다.

김 후보는 "당이 실제로 존재하지 않은 '미투' 의혹으로 자신을 탈락시켰다"며 '자해' 소동까지 벌이기도 했다.

불출마 선언을 한 김도읍 의원이 뒤늦게 공천을 받아 총선에 나섰는데도 상대 후보인 민주당 최지은 후보를 1만표 이상 여유 있게 따돌리며 3선에 성공했다.

공천 탈락에 반발,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원성 후보는 1%대 득표에 그쳤다.

6선 김무성 의원이 불출마한 중·영도 선거도 관심 대상이었다.

부산시의원 출신 황보승희 후보가 일찌감치 정해진 반면, 민주당 김비오 후보는 공관위로부터 후보 자격을 박탈당했다가 재심청구가 받아들여지면서 극적으로 경선 기회를 얻었고 본선 티켓을 잡았다.

공천 파동 많았던 부산 선거구에선 통합당이 모두 승리
하지만 승부는 싱겁게 끝이 났다.

선거 초반부터 황보 후보가 격차를 벌리며 김 후보를 앞서나간 끝에 부산에서 가장 빨리 당선인 자격을 획득했다.

황보 당선인은 영도구의원 3선과 부산시의원 2선 등 17년간 기초의회에서 의정활동 경험을 쌓았다.

김비오 후보는 영도에서만 3번째 총선에 도전했으나 패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