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14일 "국제통화기금(IMF) 전망치는 투자은행 예상치보다 훨씬 낮다"며 "이번 IMF 보고서는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를 예고한다"고 말했다.

정부 "IMF 성장률전망, IB보다도 낮아…대공황來 최악 경기침체"
김 차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쓴 글을 통해 IMF 경제 전망에 대해 "코로나 노멀 시대의 스산한 현실을 알리는 역사적인 IMF 전망 발표"라고 표현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IMF 보고서는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 침체를 예고한다"며 "IMF 본부가 있는 미국 동부가 코로나 사태의 정점에 있는 최악의 시기에 나온 전망이라 이례적인 결과가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해석했다.

다만 "OECD 국가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이라는 암울한 보고서에서 그나마 우리나라 숫자가 가장 영향을 덜 받게 나온 것은 작은 위안"이라며 "우리 경제는 제조업 비중이 크고 글로벌 경쟁력도 보유해 코로나 위기를 이겨낼 저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경제 대국인 중국 경제 성장세에 대한 우려도 표했다.

김 차관은 "중국 경제가 경착륙한다는 비관론자도 대체로 성장률을 3% 이하로는 제시하지 않았다"며 "이번에 IMF가 전망한 숫자는 과거 금기를 아무렇지 않게 깨버린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 경제를 놓고는 "제조업 중심 경제라 서비스 위주로 충격을 불러온 코로나 위기가 주는 영향이 선진국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며 "오는 금요일 중국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눈여겨볼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아직 대규모 경기 대응 패키지를 발표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규모와 내용이 확정되면 중국 연간전망치는 거기에 따라 상당히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IMF는 이날 중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을 1.2%로 제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