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소매유통업 경기 2002년 이후 최악…코로나19 여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천지역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등 소매유통업체들의 체감 경기가 극도로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인천상공회의소가 인천지역 119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는 50으로, 인천상의가 2002년 이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낮았다.

RBSI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경기가 나아진다는 것을, 낮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업태별로는 대형마트(40)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고 편의점(64)과 슈퍼마켓(52) 등 다른 업태도 코로나19의 영향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RBSI가 대폭 하락한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한국은행 인천본부가 최근 발표한 올해 3월 인천지역 소비자심리지수는 80으로, 해당 조사가 시작된 200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인천 소매유통업계는 가장 큰 경영 애로사항으로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매출 부진'(54.6%), '비용 상승'(30.3%), '경쟁 심화'(9.2%) 등을 들었다.

장조영 인천상의 지역경제실 과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매장 이용을 기피하면서 소매유통업 경기가 침체하고 있다"며 "소매유통업자에 대한 지원과 소비심리에 활력을 불어 넣는 소비촉진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