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500명 무더기 확진...아베, `개와 휴식` 거센 비판
일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2일 기준으로 8천명을 넘어섰다.

13일 NHK 집계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도쿄에서 166명의 감염이 새로 확인되는 등 일본 31개 도도부현(都道府縣) 광역지역에서 총 500명의 감염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이로써 누적 감염자는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712명)를 포함해 8천111명이 됐다.

이날 누적 감염자 수는 애초 8천135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지만, 아이치(愛知)현이 지난 11일 감염자로 공개한 28명 중 24명(사망자 1명 포함)이 재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다고 발표해 전체 수치가 줄었다.

코로나19 사망자는 6명 늘어 크루즈선 탑승자 12명을 포함해 149명이 됐다.
일본, 500명 무더기 확진...아베, `개와 휴식` 거센 비판
이런 가운데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12일 자신의 SNS 계정에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는 자신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게재해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음악가 호시노 겐 씨가 `우리 집에서 춤추자`라는 곡을 노래하는 동영상과 함께 게재된 영상에서 아베 총리는 자택에서 차를 마시고, 책을 읽고, TV를 보는 모습을 공개했다.

아베 총리는 해당 동영상 게시글을 통해 "친구와 만날 수 없다. 회식도 못 한다"면서 "다만, 여러분의 그런 행동으로 확실히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다"며 외출 자제를 당부했다.

하지만 일본 국민들은 코로나19로 위기에 빠진 서민들의 감정 따윈 1도 모르는 게시물이라는 이유로 이 트윗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일본 네티즌들은 3000여개의 댓글로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한 네티즌은 댓글을 통해 "밖에 나가는 것이 두렵지만, 나가서 일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다. 모두가 당신처럼 부유층은 아니다"며 아베 총리의 느슨한 모습을 비판했다.

특히 코로나19 대책이나 경제대책을 세우기는커녕 모두 낙제점인데 한가롭게 여유를 즐기라고 하니 이해할 수 없다는 비판이 쏟아지는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한국경제TV 핫뉴스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