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넘게 이어져 온 시리아 아사드 일가의 독재가 8일(현지시간)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해외 도피로 막을 내렸다. 환희에 찬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독재 정권의 몰락을 반겼다.수년간 반군이 통치해 온 북서부 지역은 아사드 정권의 몰락에 축제 분위기에 휩싸인 동시에 그동안 아사드 정권의 탄압에 희생당한 이들에 대한 애도도 이어졌다.그간 아사드 정권의 본거지였다가 간밤에 통제권을 반군에 내준 수도 다마스쿠스에서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일부 지지자들이 광장에 나와 막 진입한 반군을 환영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이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반군이 점령한 이들리브주를 비롯해 시리아 북서부 지역 주민들은 이날 들려온 반군의 다마스쿠스 진입 소식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지역 기자 아흐메드 알마실마니는 이날 알아사드 대통령이 해외로 도피했다는 소식에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발코니로 뛰쳐나가 소리를 질렀다"고 말했다.내전에서 남편을 잃었다는 다른 주민 에만 와드도 NYT에 눈물을 참는 목소리로 "하느님께 감사드린다"고 거듭 말하며 감격했다. 다마스쿠스 출신으로 내전 발발 이후 북서부로 피란을 왔다는 그는 "우리의 자유가 돌아왔다"면서 "13년간의 지배, 13년간의 피란이었다"고 말했다.이들은 동시에 내전과 아사드 정권의 탄압으로 목숨을 잃거나 수감돼 연락이 끊긴 이들을 떠올리며 슬퍼했다고 NYT는 전했다.반군이 탈환한 지역에서 석방한 아사드 정권의 죄수들 명단을 살피며 자신들의 가족과 친구의 이름을 찾는 모습도 보였다.영국 BBC는 거리에는 평소처럼 차들이 다녔으나 가게들은 대부분 문을
영화 '오즈의 마법사'에서 주인공 도로시 역을 연기한 주디 갈랜드가 신었던 빨간 루비 구두가 도난당한 지 약 20년 만에 경매에 등장했다. 해당 구두는 한화 약 399억원에 낙찰됐다.7일(현지시간) AP통신과 CNN방송에 따르면 갈랜드가 영화에서 신었던 루비 구두가 온라인 경매에 나와 2800만달러(약 399억원)에 낙찰됐다.이날 낙찰된 빨간 루비 구두는 당초 갈랜드의 고향인 미네소타주 그랜드래피즈의 주디 갈랜드 박물관에 전시돼 있었다. 소품 수집가인 마이클 쇼가 1970년대에 사들여 소장하고 있다가 박물관에 빌려준 물품이었다.지난 2005년 누군가가 망치로 박물관의 문과 진열장 유리를 깨고 이 구두를 훔쳐 갔었다. 이후 범인이 잡히지 않아 구두의 행방이 묘연해졌다.그러다 2018년 미 연방수사국(FBI)이 수사 끝에 이 구두를 회수했고 지난해에는 구두를 훔친 범인인 그랜드래피즈 인근 주민 테리 존 마틴이 기소돼 유죄 판결도 받았다.구두의 주인이었던 쇼는 지난 2월 이를 돌려받았고, 이번에 경매로 나온 것이다. 경매를 진행한 헤리티지 옥션은 당초 이 구두가 300만달러(약 42억원) 이상에 팔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최종 낙찰가는 경매사 수수료까지 더해 3250만달러(약 463억원)로 예상가보다 11배 가까이 높은 가격으로 형성됐다.영화 '오즈의 마법사'에서 루비 구두는 토네이도에 날려 마법의 나라 오즈로 간 도로시가 집으로 무사히 돌아가게 해주는 중요한 소품이다.이날 낙찰된 구두는 갈랜드가 도로시 역을 연기하며 신었던 루비 구두 중 남아있는 네 켤레 가운데 하나다. 미국 영화사에서 유명한 소품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는다.나머지 세 켤레 가운데 두 켤레는 스미스소니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의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압박했다.현재 프랑스를 방문 중인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아침 자신이 설립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시리아 알아사드 정권 붕괴와 우크라이나 전쟁 간 연관성을 지적하며 우크라전 종식을 촉구했다.트럼프 당선인은 "아사드의 보호자였던 블라디미르 푸틴이 이끄는 러시아는 더 이상 그를 보호하는 데 관심이 없었다"며 "그들은 우크라이나 때문에 시리아에 대한 모든 관심을 잃었다"고 언급했다.트럼프 당선인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두고 "절대 시작돼서는 안 됐을, 영원히 지속될 수도 있는 전쟁"이라며 이곳에서 "약 60만명의 러시아 군인이 다치거나 사망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시리아 정권의 보호막이었던 러시아와 이란을 두고 "한쪽은 우크라이나와 경제 악화로 인해, 다른 쪽은 이스라엘과의 분쟁 때문에 약화한 상태"라고 분석했다.이어 트럼프 당선인은 "젤렌스키와 우크라이나는 협상을 통해 이 광기를 멈추고 싶어 한다"며 "그들은 터무니없이 40만명의 군인과 더 많은 민간인을 잃었다"고 적었다.트럼프 당선인은 "즉각적인 휴전이 이뤄져야 하고 협상이 시작돼야 한다"고 거듭 촉구하면서 "너무 많은 목숨이 불필요하게 낭비되고 있고, 너무 많은 가정이 파괴되고 있으며, 이대로 계속된다면 훨씬 더 큰, 훨씬 더 나쁜 상황으로 변할 수 있다"고 재차 우려했다.그러면서 "나는 블라디미르를 잘 알고 있다. 지금은 그가 행동할 때다"라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결단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