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는 조은희 구청장이 프랑스 자매도시의 요청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화상 통화에 응했다고 12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조 구청장은 지난 10일 오후 5시께부터 약 1시간가량 파리 15구 필립 구종 구청장과 코로나19 대응 전략을 공유하는 화상 통화를 했다.

구종 구청장은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이 세계적으로 모범이 되고 있는데 특히 서초구의 코로나19 대응 노하우를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조 구청장은 "마스크 수급과 확진자 동선 공개에 중점을 뒀다"며 "정부의 공적 마스크 5부제 시행에도 시민 불안이 해소되지 않아 서초구는 자체 확보한 마스크를 약국에 선지급하고 판매 시간을 통일했으며 취약계층에는 직접 찾아가 무료로 배부했다"고 설명했다.

또 "확진자가 나오면 CCTV, 카드 사용 내역 등을 조사해 동선을 투명하고 정확하게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주민들에게 휴대전화 문자를 보냈다"며 "지금은 다른 자치구의 표준 모델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해외 접촉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3월 13일 이후 입국한 외국인을 포함한 모든 주민에 대해 전국 최초로 코로나19 전수검사를 하고 있다"며 "입국자 전수검사는 서울시를 넘어 중앙정부에서도 시행하고 있다"고 알려줬다.

이외에 재택 5부제, 시차 출퇴근 5부제, 점심시간 5부제를 일컫는 '트리플 5부제', 다중이용시설 휴업 지원금 등 서초구가 전국 최초로 시행한 다양한 정책을 설명했다.

구종 구청장은 "서초구가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것 같다"며 "코로나 행정 공유에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여러 분야에서 협력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서초구와 파리 15구는 2016년 우호 관계와 교류 발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구는 "외국에서 방역 최일선인 자치구에 통화 요청이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