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진·고민정 등 박빙 승부처 지원…'플러스알파' 극대화 노려
이낙연, '험지' 강남서 또 "종부세 완화"…시민당도 함께 유세
[총선 D-4] 민주, 수도권 초접전지 집중…"막말 정치 끝내야"(종합)
더불어민주당은 4·15 총선 마지막 주말인 11일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 화력을 집중했다.

민주당은 총 121개 의석이 걸린 수도권에서 91석 이상을 얻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직전 총선 성적보다 10석 정도를 추가할 수 있다는 판단인데, 그 외 초박빙 지역이 여럿이라 추가 수확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당 지도부는 조금만 힘을 보태면 넘어올 만한 지역을 선별적으로 지원하며 '플러스알파' 극대화를 시도했다.

이날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대책위원장은 '여성 판사' 출신의 맞대결로 주목받는 서울 동작을의 이수진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5선을 노리는 미래통합당 나경원 후보와 격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민주당 입장에서는 '안심할 수 없는 지역'으로 분류된다.

이 위원장은 통합당 후보들의 막말 논란을 겨냥, "싸움질하고 막말하는 것부터 고쳐야 정치도 개선된다.

이번 선거가 정치 선진화의 출발점"이라며 '일하는 후보'인 이 후보를 국회로 보내 달라고 호소했다.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후보들도 합류해 시민들에게 인사했다.

이후 이 위원장은 보수 진영의 텃밭으로 불리는 서울 강남 3구를 찾아 이정근(서초갑)·박경미(서초을)·전현희(강남을)·김한규(강남병) 후보와 함께 거리를 누볐다.

특히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비판적인 유권자가 많은 점을 고려해 1가구 1주택 장기보유 실거주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완화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서초구민 여러분 가운데 지금 정부가 하는 일이 마음에 안 드는 것도 있고, 그 가운데 저희가 보완해야 할 것도 있다는 사실을 인정한다"며 "그중 하나가 부동산 관련 세금"이라고 말했다.

[총선 D-4] 민주, 수도권 초접전지 집중…"막말 정치 끝내야"(종합)
공동선대위원장인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인천에서 정일영(연수을)·조택상(중구·강화·옹진) 후보를 지원했다.

연수을은 진보 표심이 정일영 후보와 정의당 이정미 후보로 분산되면서 통합당 민경욱 후보가 어부지리를 볼 수 있는 박빙 지역이다.

이 원내대표는 연수구 유세에서 "막말 정치를 끝내고 바른말 정치를 하고, 싸움 정치를 끝내고 일하는 정치를 하기 위해 반드시 정일영 후보를 선택해 주실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총선 전략을 담당했던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도 윤호중 사무총장과 함께 서울 시내로 나서 힘을 보탰다.

이들은 통합당 오세훈 후보와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서울 광진을의 고민정 후보를 먼저 찾아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은 양정철이 아니라 고민정이다"(양정철 원장), "문재인 대통령이 정말 아끼고 안 해주실 게 없는 후보"(윤호중 사무총장)라며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고 후보를 치켜세웠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경기도에서 김남국(안산 단원을)·정춘숙(용인병)·이탄희(용인정)·김현정(평택을)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원혜영 의원 등 다선 의원들로 구성된 '라떼는 유세단'과 이석현 의원 등이 주축이 된 '들러리 유세단'도 경기·인천을 누비며 표심을 모았다.

민주당과 시민당은 '한 몸' 정당임을 강조하고자 지역 종합병원 육성과 의약품안전관리기본법 제정 등을 담은 건강 분야 공통 공약을 발표했다.

시민당은 청년층을 겨냥한 유튜브용 홍보영상 3편을 추가로 공개했다.

한편, 대구 수성갑 김부겸 후보는 페이스북에 "제가 비록 아들은 아니라도 효심 깊은 딸 정도는 되지 않으십니까? 딸도 좀 사랑해주십시오"라고 적었다가 논란이 일자 "아들, 딸 구분할 필요가 어디 있습니까? 저 김부겸도 좀 사랑해주십시오"라고 수정했다.

[총선 D-4] 민주, 수도권 초접전지 집중…"막말 정치 끝내야"(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