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단위·군인들 투표 이어져…울산 일부 후보 외 대부분 선거일 투표 예정
[사전투표] 비닐장갑낀 채 수시로 간격 유지하며 '한표 행사'(종합)
4·15 총선 사전투표가 시작된 첫날 10일 울산에서는 시민들은 투표소를 찾아 소중한 한표를 행사했다.

투표소마다 긴 줄을 설 만큼 많은 시민이 한꺼번에 몰리는 모습은 눈에 띄지 않았지만, 사전투표를 하려는 가족 단위 유권자나 군 장병이 이어졌다.

또 지역 여야 총선 후보 중에는 일부만 사전투표하고 대부분 선거일인 15일 당일 투표하기로 했다.

이날 울산지역 사전투표소는 모두 56곳에 차려졌다.

중구에 울산우체국 대회의실 등 13곳, 남구에 울산축산농협 본점 대회의실 등 14곳, 동구에 방어동행정복지센터 프로그램실 등 9곳, 북구에 농소1동행정복지센터 회의실 등 8곳, 울주군 범서읍행정복지센터 회의실 등 12곳이다.

사전투표 제도는 선거일 투표가 어려운 유권자를 위해 누구든지 별도 신고 없이 편리하게 투표할 수 있게 한 것으로, 전국 읍·면·동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 할 수 있다.

남구갑 선거구인 남구 옥동에 마련된 사전투표소 울산보훈지청 대강당에는 이른 아침부터 부모와 청소년 자녀와 함께 나선 가족 단위의 유권자가 다녀가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일부 시민은 사전투표 인증을 위해 사전투표소 앞에서 휴대폰 사진을 찍어 추억을 남기기도 했다.

한 주민은 "선거일에 다른 일 때문에 바빠 투표를 못 할 거 같아 일찌감치 사전투표일 첫날 투표하러 나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유권자는 "투표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마스크 쓰고 비닐장갑을 끼고 투표하니 귀찮기는 했지만, 감염 예방도 하고 투표로 유권자 권리를 행사하니 보람도 있었다"고 했다.

육군 7765부대 장병 총 150여 명도 투표소를 잇달아 찾았다.

마스크를 착용한 이들은 10여 명씩 나눠 투표소를 방문했고, 투표소 앞에서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1m 정도 거리를 유지한 채 대기하며 투표 차례를 기다렸다.

투표소에서는 선거사무원이 유권자끼리 너무 붙어 있지 않도록 수시로 줄 간격을 띄워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사전투표] 비닐장갑낀 채 수시로 간격 유지하며 '한표 행사'(종합)
6개 선거구 여야 후보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북구 이상헌, 남구갑 심규명, 울주군 김영문, 중구 임동호 후보가 각각 부부 또는 가족이 함께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남구을 박성진, 동구 김태선 후보는 선거일에 투표하기로 했다.

미래통합당에서는 6명 후보 중 유일하게 중구 박성민 후보가 병영새마을금고에서 투표했다.

나머지 남구갑 이채익, 남구을 김기현, 북구 박대동, 동구 권명호, 울주군 서범수 후보 5명은 일단 선거운동에 집중하고 15일 투표한다.

지역 자치단체장 중에는 정천석 동구청장, 이동권 북구청장, 이선호 울주군수가 사전 투표에 참여했다.

송철호 시장과 함께 박태완 중구청장은 선거일에 투표하기로 했다.

울산 선거인 수는 95만3천648명이며, 오후 3시 현재 사전투표자 수는 7만1천553명, 투표율은 7.50%이다.

[사전투표] 비닐장갑낀 채 수시로 간격 유지하며 '한표 행사'(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