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도 진단 검사 확대
벨기에, 코로나19 진단검사 확대…봉쇄조치 출구전략 일환
벨기에와 네덜란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를 확대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유럽판에 따르면 벨기에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 조치 '출구 전략'의 하나로 진단 검사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벨기에 정부는 코로나19가 정점에 달했을 때를 대비한 출구전략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이 같은 계획을 조율하기 위해 의료, 경제 전문가 팀을 소집했다.

이는 가능한 한 빨리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기 위한 것으로, 코로나19 진단 검사는 의료 장비, 기술 공급과 함께 이 같은 전략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벨기에 당국자는 설명했다.

지난달 말 기준, 벨기에는 하루 3천건의 검사를 시행했으나 현재는 1만건까지 처리할 수 있으며, 병원과 요양원에서 검사 시료를 추가로 가져오고 있다.

또 이 당국자는 벨기에 정부가 대학과 민간 영역과 협력해 검사를 위한 새로운 공급망을 만들었다면서 향후 하루 1만5천∼2만건까지 확대할 능력이 있다고 전했다.

벨기에에서는 최근 신규 확진자와 입원 환자가 줄어들었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벨기에 정부의 과학위원회 위원장은 "정점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 같다"면서 그러나 자국은 "아직 위험지대를 빠져나온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실시간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기준 벨기에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만4천983명, 누적 사망자는 2천523명이다.

네덜란드 정부도 최근 진단 검사 능력을 하루 4천건에서 1만7천500건으로 늘리겠다고 밝히고 검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전에는 병원 직원이나 병세가 심각한 환자를 대상으로만 검사했지만 지난 6일부터는 아이스 링크 등을 활용한 드라이브 스루 검사소에서 일반의, 요양원 직원 등을 상대로도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네덜란드의 누적 확진자는 2만1천762명, 누적 사망자는 2천396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