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신민준·이동훈 등도 8강 합류
용성전 2연패 도전 박정환, 8강서 중견 김승준과 격돌
박정환(27) 9단이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용성전에서 4강 진출권을 놓고 중견 기사 김승준(47) 9단과 맞붙는다.

한국기원은 9일 제3기 용성전 8강 대진이 박정환 9단 vs 김승준 9단, 신진서 9단 vs 윤찬희 8단, 신민준 9단 vs 한승주 7단, 이동훈 9단 vs 한태희 7단으로 짜였다고 발표했다.

지난 대회 우승자인 박정환은 베테랑 김승준과 이 대회 32강 더블일리미네이션에서 대결해 승리했었다.

통산 상대 전적도 박정환이 2승 1패로 앞선다.

그러나 오랜만에 대회 8강까지 진출하며 기세가 오른 김승준이 정상급 기사 박정환을 상대로 어떤 바둑을 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국내 랭킹 1위 신진서 9단은 8강 대결 상대인 윤찬희 8단에게 5승 1패로 앞서 있다.

올해 들어 23승 2패, 승률 0.920의 놀라운 성적을 거두는 신진서의 우세가 예상되지만, 윤찬희의 반격 여부도 관심거리다.

국내 랭킹 3위인 신민준은 8강 상대인 랭킹 17위 한승주를 상대로 5승 1패로 앞서 있고, 랭킹 6위인 이동훈은 38위 한태희를 상대로 3승 1패를 기록 중이다.

시간누적방식(피셔방식)으로 진행되는 용성전은 제한 시간 각자 20분에 추가 시간 20초가 주어진다.

일본 바둑장기채널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 바둑TV가 주관 방송하는 제3기 용성전의 우승상금은 3천만원, 준우승 상금은 1천200만원이다.

지난 대회 결승에서는 박정환 9단이 신진서 9단을 2-0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