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중간)가 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전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뉴스1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중간)가 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전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뉴스1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는 9일 "원외 소수 정당에 표를 분산하면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가 사표(死票)가 된다"며 "이번 총선 정당 투표에서 한국당은 중도·보수층에 유일한 선택지"라고 했다.

원 대표는 국회에서 '사전 투표 독려 기자회견'을 열고 "준(準)연동형 비례대표 선거제도 하에서 원외 소수 정당이 35개가 등록하는 등 난립하고 있다"고 했다. 원 대표는 "지역구 후보가 없는 소수 정당은 지지율 3% 이상을 얻어야 의석 1개라도 받을 수 있다"며 "지금 각종 여론조사나 이들 정당이 내세우는 비례대표 후보 면면을 봐도 3%의 문턱을 넘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원 대표는 "합리적 중도·보수 통합의 단일대오인 미래한국당에 지지를 하나로 모아 주셔야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막아내고 대한민국의 새 희망을 만들 수 있다"며 "미래한국당과 미래통합당은 '형제 정당'이다. (투표용지 상) 미래로 시작되는 둘째 칸을 선택해 달라"고 강조했다.

원 대표는 여권 비례 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을 "'조국 사수 본당' '1중대, 2중대' '조국기 부대' 등으로 지칭하며 "현 여권이 총선에서 승리하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앞세운 '변종 공안 정국'을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통합당 공천에서 탈락한 뒤 한국경제당으로 이적, 비례 후보 1번과 당대표를 맡은 이은재 대표는 이날 라디오방송에 나와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우리와 관계가 없다고 말씀하시지만, 한국경제당은 (김 위원장과) 여러 경제정책이 흡사하기 때문에 떼려야 뗄 수 없는 통합당의 위성정당"이라고 주장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