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구 밀리는 모습 방지하기 위해 스윙 타이밍에 변화"
타격 포인트 수정한 SK 한동민, 홈런 펑펑
SK 와이번스 중심타자 한동민(31)은 지난 시즌 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시즌을 앞두고 타격폼을 수정하다 리듬을 잃은 게 컸다.

설상가상으로 KBO리그 공인구 반발력이 낮아지면서 장타력까지 잃었다.

결국 한동민은 타율 0.265, 12홈런, 52타점의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지난 시즌을 마쳤다.

2018시즌과 비교했을 때 타율은 2푼 가까이 떨어졌고, 홈런은 30개 가까이 줄어들었다.

한동민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지난해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타격폼에 변화를 줬다.

타구가 밀리는 모습을 방지하기 위해 뒤로 처졌던 히팅포인트(배트로 공을 맞추는 지점)를 앞으로 당겼다.

빠른 스윙 타이밍이 중요했다.

새로 부임한 SK 이진영 타격 코치와 타이밍 잡기에 온 힘을 기울였다.

일단 한동민의 타격 타이밍 수정 작업은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그는 자체 청백전 10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팀 내 최다 홈런을 기록 중이다.

8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선 4회 솔로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로 활약했다.

경기 후 한동민은 "조금씩 훈련한 대로 원하는 포인트에서 공을 맞히고 있다"며 "지난 시즌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동민은 심기일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머리카락도 짧게 잘랐다.

한동민은 "미용실을 자주 가지 못해 일부러 머리를 짧게 깎았는데 (드라마 이태원클래스에서 배우 박서준이 연기한) '박새로이' 머리 스타일이라고 동료들이 놀리더라"라며 웃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