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동료 김광현 향한 응원 메시지 "힘냈으면 좋겠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잠수함 투수 박종훈(29)이 미국에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박종훈은 8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을 마친 뒤 "(김)광현 형과 개인적으로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며 "많이 힘들 것 같다.

걱정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박종훈은 "최근 광현 형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에 글과 사진을 올리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얼마나 심심하고 힘들었으면 평소 하지 않던 모습을 보였겠나"라며 걱정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까지 SK에서 맹활약하던 김광현은 많은 기대를 받고 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에 입단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문제로 스프링캠프가 중단되고 개막이 미뤄지면서 기약 없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최근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에서 연고지인 세인트루이스로 이동한 김광현은 팀 동료 애덤 웨인라이트와 개인 훈련을 하며 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김광현은 많이 외로운 눈치다.

최근엔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에 힘든 상황에 관한 본인의 감정을 가감 없이 남겨 화제가 됐다.

이런 김광현의 모습에 옛 동료들은 안타까운 마음을 숨기지 않고 있다.

SK 선발 자원 김태훈은 최근 "광현이 형이 많이 외로워하더라"며 "힘냈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동료들은 김광현의 빈자리도 크게 느끼는 듯했다.

박종훈은 "광현이 형이 있을 땐 매우 시끄러웠다"며 "많이 소리도 지르고 그랬는데, 지금은 분위기가 바뀐 거 같다"고 말했다.

박종훈은 "광현이 형이 (힘든 시기를 잘 이겨내) 몸을 잘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한편 이날 박종훈은 자체 청백전 2군 선발로 등판해 1군 타자들을 상대로 5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박종훈은 "오늘 경기 전까진 3구 안에 빠른 승부를 보려다 부진한 모습을 보였는데, 오늘 경기에선 땅볼 유도에 초점을 맞췄더니 좋은 성적을 거둔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