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CC 보고서…"삼성전자, BOE·CSOT·샤프 패널 늘릴 듯"

삼성디스플레이가 내년부터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생산을 중단하기로 하면서 이에 따른 중화권 업체의 점유율 확대에 업계 관심이 쏠린다.

8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 서플라이체인 컨설턴츠(DSCC)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기준 LCD 패널의 3분의 1을 삼성디스플레이에서 공급받고 있다.

2021년에는 삼성디스플레이의 패널 생산중단으로 삼성전자에 대한 공급이 끊기는 만큼 중국 CSOT(화싱광뎬·華星光電), BOE(京東方) 등이 삼성디스플레이의 공백을 채울 것이란 게 DSCC 전망이다.

또한 삼성전자는 대만 폭스콘이 인수한 샤프의 패널도 상반기부터 공급받을 것으로 알려져 대부분의 점유율을 중화권 업체가 차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디스플레이 LCD 패널 공백, 중화권 업체가 채운다
특히 중국 CEC(中國電子) 판다, CSOT 등 디스플레이 업체들도 최근 LCD 사업부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CSOT, BOE 등이 인수 후보로 거론된다.

보고서는 또 삼성디스플레이의 중국 LCD 공장 또한 CSOT의 모회사인 중국 TCL에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TCL은 현재 삼성디스플레이의 쑤저우(蘇州) LCD 공장(SSL) 지분 10%를 가지고 있으며 삼성디스플레이는 CSOT 계열 CSOSDT 지분 6.6%를 가지고 있다.

국내 LCD 패널 생산을 중단한 LG디스플레이도 중국 8.5세대 생산라인 등 공장 일부를 매물로 내놓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어 중화권 업체가 추가로 생산능력을 확충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내년 BOE와 CSOT의 생산능력 점유율은 각각 35%, 23%로 올해(24%·13%) 대비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같은 기간 14%에서 12%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전 세계 대형 LCD 패널(7세대 이상) 생산능력은 작년 대비 1% 줄어들고, 내년에는 2% 추가로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디스플레이 LCD 패널 공백, 중화권 업체가 채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