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과반 못 얻으면 개혁 후퇴"
"아내는 내가 세상에서 훔친 유일한 시"
조 시인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아내가 하고자 하는 일들을 많이 받쳐주는 편"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개인적으로 꿈이 두 개가 있었다. 세상에 태어나서 멋진 사랑 한 번 해보겠다는 게 첫 번째 꿈이었고, 가난하든 어쨌든 시를 쓰며 살겠다, 이게 두 번째 꿈이었다"며 "이걸 동시에 이루게 해준 사람이 아내다. 아내는 시를 쓰는 내가 세상에서 훔친 유일한 시"고 말했다.
고 후보의 출마와 관련해선 "정치라는 게 험하다는 걸 알고 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도 그렇게 가셨고 고 노회찬 의원께서도 그렇게 가셨다. 세상에 어느 누가 사랑하는 사람을 그렇게 보내고 싶겠는가"라며 "물론 청와대까지는 이해를 했지만 정치는 험하기 때문에 반대를 많이 했었다"고 고백했다.
총선 출마에 찬성하게 된 이유에 대해선 "정치개혁이나 개혁입법, 검경분리 이런 것들은 민주당이 과반을 못 얻으면 후퇴할 수밖에 없다. 대통령이 이루신 많은 것들이 퇴보할 거란 걱정이 많아 어쩔 수 없이 동의했다"며 "거기에 개인적인 (나 자신의) 행복이 그 논리를 이길 순 없었다"고 털어놨다.
남편으로서 지원유세에 나선 것과 관련해선 "제가 보통 아침에 오면 사무실 청소를 하는데 오늘은 청소를 못했다"며 "요즘 밖에서 유세도 시작돼 명함도 나눠주고 아내랑 서로 역할분담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조 시인은 2005년 경희대 중문과 11년 후배인 고 전 대변인과 2005년 결혼해 순애보로 화제가 됐다. 조 시인은 2000년 4월 시집 '사람은 가고 사랑은 남는다'로 등단했다. ▶제21대 국회의원선거 후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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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