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한림읍 비양도에서 도항선 운항을 놓고 주민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제주 비양도 도항선 운항 놓고 주민 갈등 심화
비양도 제2도항선사인 비양도해운㈜ 대표 윤모(60)씨 등 3명은 6일 오전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을 항의 방문해 제1도항선사의 운항 방해행위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제1도항선사인 ㈜비양도천년랜드 주주인 일부 해녀들이 지난 2일부터 비양도 포구 앞 해상에서 시위하며 (제2도항선사의 정기 도항선인) 비양호가 선착장에 접안을 못 하도록 운항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관광객과 주민,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소방공무원의 상륙이 저지당하는 등 비양호의 영업 등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해경이) 법과 원칙대로 사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달라"며 "제지하지 않고 그냥 방치한다면 해경 책임자를 직무유기로 형사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제주해경은 "시위에 나선 해녀들이 고령이라서 강제해산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경고방송 등을 통해 해산을 유도했지만, 고발장이 접수돼 현재 조사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제1도항선사인 비양도천년랜드와 제2도항선사인 비양도해운은 선착장을 사용하기 위한 공유수면 점사용허가를 둘러싸고 갈등을 겪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