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띄우려 올려치다 거리 손해…다운블로로 맞아야 '제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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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골프 Why? 롱아이언 쳤는데 거리 안나가는 이유는.
5번 아이언과 7번 거리가 비슷?
클럽 길어지면 스윙 아크 커져
볼 위치는 공 한개 정도 왼쪽에
5번 아이언과 7번 거리가 비슷?
클럽 길어지면 스윙 아크 커져
볼 위치는 공 한개 정도 왼쪽에
“5번 아이언 비거리가 왜 7번 아이언과 똑같지?”
샤프트의 길이가 긴 롱아이언은 아마추어가 치기 어려운 클럽이다. 필드에선 롱(long·긴)아이언이 아니라 롱(wrong·나쁜)아이언이라는 불만도 자주 들린다. 용품회사들도 신형 아이언 세트를 내놓을 때 3~4번 아이언을 뺀 채 내놓고 있다. 하지만 롱아이언을 정복하지 못하고는 정확도가 필요한 까다로운 골프 코스 공략은 어렵게 마련. 몇 가지만 확인하면 롱아이언을 내 것으로 장착할 수 있다.
롱아이언이 제 거리를 못 내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고유 로프트 각을 살리지 못하는 경우다. 제조사와 모델별로 차이가 있지만, 타이틀리스트 등에 따르면 5번 아이언의 로프트 각은 27도, 7번은 34도 정도다. 지면과 페이스 면이 이루는 각이 작다 보니 발사각은 낮지만, 비거리는 멀리 간다. 용품사에 따르면 다운블로 스윙으로 정확하게 볼을 칠 경우 로프트각이 4도 낮아지면 평균 비거리는 10m가량 늘어난다. 골퍼들이 클럽 고유의 로프트 각을 살리지 못하는 이유는 잘못된 볼 위치와 다운블로에 실패하는 스윙 자세에 원인이 있다.
5번 아이언은 7번 아이언보다 3㎝가량 클럽 길이가 길다. 클럽이 길어지는 만큼 스윙 궤도가 낮고 완만한 원을 그리게 되며 반경도 커진다. 같은 스윙이어도 헤드가 지면에 떨어지는 지점이 몸통의 정중앙보다 약간 왼쪽에 생긴다. 7번 아이언을 칠 때의 위치에 볼을 놓고 5번 아이언으로 치면 토핑이나 슬라이스, 푸시가 나는 이유다. 또 거리를 내야 한다는 중압감 때문에 강하게 치려다가 다운스윙 과정에서 래깅(손목코킹을 유지한 채 공을 끌고 내려오는 기술)이 안 되고 캐스팅(손목 코킹이 미리 풀리는 현상)이나 스쿠핑(공을 퍼올리려 손목을 목표 방향으로 퍼올리는 동작)이 일어나면 로프트각이 높아져 제 거리를 내기 어렵다. 남민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프로는 “7번 아이언을 칠 때 놓는 볼 위치보다 공을 볼 1개 정도 왼쪽으로 놓고 치면 다운블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래깅 유지를 위한 펌프드릴 등의 연습법도 롱아이언을 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펌프 드릴은 코킹을 유지한 채 다운스윙을 허리 높이까지 절반만 하는 동작을 두세 번 한 뒤 마지막에 풀 스윙을 하는 연습을 말한다.
볼 위치와 스윙을 가다듬었는데도 거리가 나지 않는다면 임팩트 타이밍을 확인해봐야 한다. 클럽이 길어져 임팩트 때 헤드스피드가 최고치에 오르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고덕호 PGA아카데미 원장은 “7번 아이언으로만 연습한 골퍼가 5번 아이언을 들면 최대 헤드스피드가 임팩트 이전에 형성되기 쉽다”며 “정타로 맞았는데도 제 거리가 나지 않으면 타이밍 잡는 훈련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샷을 하기 전에 땅을 치는 빈 스윙을 10회 정도 하면서 클럽의 최대 스피드가 임팩트 때 형성되도록 느끼는 루틴을 만들면 쉽게 롱아이언으로 제 거리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롱아이언이 제 거리를 못 내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고유 로프트 각을 살리지 못하는 경우다. 제조사와 모델별로 차이가 있지만, 타이틀리스트 등에 따르면 5번 아이언의 로프트 각은 27도, 7번은 34도 정도다. 지면과 페이스 면이 이루는 각이 작다 보니 발사각은 낮지만, 비거리는 멀리 간다. 용품사에 따르면 다운블로 스윙으로 정확하게 볼을 칠 경우 로프트각이 4도 낮아지면 평균 비거리는 10m가량 늘어난다. 골퍼들이 클럽 고유의 로프트 각을 살리지 못하는 이유는 잘못된 볼 위치와 다운블로에 실패하는 스윙 자세에 원인이 있다.
5번 아이언은 7번 아이언보다 3㎝가량 클럽 길이가 길다. 클럽이 길어지는 만큼 스윙 궤도가 낮고 완만한 원을 그리게 되며 반경도 커진다. 같은 스윙이어도 헤드가 지면에 떨어지는 지점이 몸통의 정중앙보다 약간 왼쪽에 생긴다. 7번 아이언을 칠 때의 위치에 볼을 놓고 5번 아이언으로 치면 토핑이나 슬라이스, 푸시가 나는 이유다. 또 거리를 내야 한다는 중압감 때문에 강하게 치려다가 다운스윙 과정에서 래깅(손목코킹을 유지한 채 공을 끌고 내려오는 기술)이 안 되고 캐스팅(손목 코킹이 미리 풀리는 현상)이나 스쿠핑(공을 퍼올리려 손목을 목표 방향으로 퍼올리는 동작)이 일어나면 로프트각이 높아져 제 거리를 내기 어렵다. 남민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프로는 “7번 아이언을 칠 때 놓는 볼 위치보다 공을 볼 1개 정도 왼쪽으로 놓고 치면 다운블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래깅 유지를 위한 펌프드릴 등의 연습법도 롱아이언을 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펌프 드릴은 코킹을 유지한 채 다운스윙을 허리 높이까지 절반만 하는 동작을 두세 번 한 뒤 마지막에 풀 스윙을 하는 연습을 말한다.
볼 위치와 스윙을 가다듬었는데도 거리가 나지 않는다면 임팩트 타이밍을 확인해봐야 한다. 클럽이 길어져 임팩트 때 헤드스피드가 최고치에 오르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고덕호 PGA아카데미 원장은 “7번 아이언으로만 연습한 골퍼가 5번 아이언을 들면 최대 헤드스피드가 임팩트 이전에 형성되기 쉽다”며 “정타로 맞았는데도 제 거리가 나지 않으면 타이밍 잡는 훈련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샷을 하기 전에 땅을 치는 빈 스윙을 10회 정도 하면서 클럽의 최대 스피드가 임팩트 때 형성되도록 느끼는 루틴을 만들면 쉽게 롱아이언으로 제 거리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