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고급 구두 디자이너 세르조 로시 코로나19 감염 사망
이탈리아의 고급 여성 구두 디자이너 세르조 로시(85)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숨졌다고 ANSA 통신 등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시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고향인 중부 도시 체세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전날 숨을 거뒀다.

그는 1951년 자신의 이름을 딴 고급 여성 구두 제조회사를 설립·운영하며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북부 밀라노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1999년 구찌, 생로랑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세계적인 프랑스 패션그룹인 케링에 인수됐다가 2015년 이탈리아의 사모투자펀드에 넘어갔다.

로시는 패션 영역에서 '메이드 인 이탈리아'에 고급화 이미지를 심은 인물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현재 이탈리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1만5천242명으로 미국(24만5천442명), 스페인(11만7천710명) 등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다.

누적 사망자는 1만3천915명으로 세계 최대다.

사망자의 연령별 비중을 보면 80대(80∼89)가 40.1%로 가장 많고 70대 33.4%, 60대 11.5%, 90세 이상 10% 등의 순이다.

치명률도 80대와 90세 이상이 각각 30.9%, 28.7% 가장 높다.

확진자 10명 가운데 3명이 사망한다는 것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