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제조업체 80% "코로나19 여파로 경영상 피해"
인천지역 제조업체 10곳 중 8곳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매출 감소와 자금 경색 등 기업 경영상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인천상공회의소가 인천지역 14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업체의 79%가 '코로나19로 인해 기업 경영활동에 피해를 봤다'고 답했다.

이들 피해업체의 31.1%는 '내수 위축에 따른 매출 감소'를 호소했고 '수출 감소'(16.8%), '자금 경색'(14.3%), '중국산 부품 및 자재 조달 어려움'(14%) 등을 구체적인 피해로 꼽았다.

피해업체의 42.6%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지난해보다 10∼30%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고 매출이 30∼50% 줄어들 것으로 내다본 업체도 24.3%에 달했다.

기업들이 산업현장에서 체감하는 위기감은 역대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998년 외환위기보다 코로나19로 인한 산업현장의 피해가 더 크다고 응답한 업체가 42.3%이고 2008년 세계 금융위기와 비교해도 코로나19 피해가 더 심각하다고 응답한 업체가 48.9%였다.

과거 발생한 전염병(메르스·사스)과 비교할 때 코로나19 피해가 더 크다는 업체는 69.2%를 차지했다.

코로나19 피해 최소화와 경제활력 회복을 위해 가장 시급한 정부 지원책으로는 '금융·세제지원'(35.1%)과 '세무조사 등 기업조사 유예'(19.3%)를 꼽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