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언론사 대표 출신 민주 박무성, 부산시의원만 4선 통합 백종헌
7전 8기 민생당 노창동·정의당 신수영 등 출사표
[격전지 부산 관전 포인트] 금정…여야 모두 막장 공천, 승자는?
미래통합당 소속 3선 김세연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된 부산 금정구는 여야 모두 공천을 취소하고 막판에 후보를 결정하는 등 막장 공천으로 주목을 받은 곳이다.

당내 경선에서 탈락했던 민주당 박무성 후보는 지난달 25일 당 최고위원회가 개인신상 문제가 불거진 김경지 후보를 내리면서 얼떨결에 본선행 막차를 탔다.

30년 기자 생활 경력을 가졌지만, 정치 신인인 박 후보는 KTX 금정역 건설, 부산종합터미널 복합화 사업, 금사공단 연구기지 재탄생, 금정 창의교육 문화 특구 조성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애초 공천에서 배제됐던 통합당 백종헌 후보는 기존 후보 공천이 취소되고 후보 등록 당일 벌어진 여론조사 경선에서 승리해 기사회생했다.

4선 시의원 출신이자 재산신고액 198억원의 재력가인 백 후보는 금샘로 부산대 구간 조기 개통, 금정관광트램과 예술인촌 유치, 섬유산업 복합지원센터 유치, 금정산 터널 금사·회동동 회차로 신설 등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여야 모두 박빙의 대결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각오다.

박 후보는 "한국 정치를 일류로 만들기 위해 국회 시스템을 개혁하고 국민을 위한 제도와 법을 만들어 가겠다"며 "특히 30년이 넘는 지역구 부자세습 고리를 끊는 '금정구 정권 교체'를 반드시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 백 후보는 "시의장 등 16년간의 풍부한 의정 경험을 바탕으로 금정의 미래와 발전을 이끌겠다"며 "무능한 정권을 바로잡고 경제를 살려 금정구민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14, 16, 17, 20대 총선 등 금정구에서 7번 선거에 출마해 낙선한 민생당 노창동 후보도 또 한 번의 도전에 나섰다.

그는 '7전 8기, 포기하지 않는 금정의 일꾼'이라는 슬로건으로 표심과의 접촉을 늘려가고 있다.

이외에 정의당 신수영 후보와 국가혁명배당금당 이재화 후보도 출마해 표심을 노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