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車 멕시코 공장 가동 중단…두산밥캣 美 공장도 생산 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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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평택공장 순환휴업
현대·기아차 中공장만 정상가동
유럽발 부품 공수도 어려워
현대·기아차 中공장만 정상가동
유럽발 부품 공수도 어려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한국 기업들의 해외 공장이 속속 문을 닫고 있다. 부품 수급 차질과 소비 침체로 생산까지 중단되면서 한국 주요 기업의 실적이 악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자동차 멕시코 공장은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가동을 중단한다. 9, 10일이 현지 부활절 연휴여서 조업은 주말 이후인 13일부터 재개된다. 2016년 완공한 기아차 멕시코 공장은 연산 40만 대 규모로 중소형 차종인 K2와 K3를 주로 생산한다.
멕시코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 현대·기아차의 해외 생산기지 가운데 중국을 제외한 모든 공장이 멈춰선다. 현대차는 7곳의 해외 생산 거점 중 중국을 제외한 미국 체코 브라질 러시아 터키 인도 등 6개국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기아차도 해외 5개 공장 가운데 중국을 뺀 미국 슬로바키아 인도 멕시코 등에 있는 공장 가동을 멈췄다.
소비 침체도 현대·기아차를 짓누르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한 물량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6.2%와 11.2% 감소했다.
두산그룹의 소형 건설장비 전문업체인 두산밥캣도 미국 노스다코타주와 미네소타주 공장을 6일부터 19일까지 닫는다. 노스캐롤라이나 공장은 4일부터 19일까지 가동을 중단한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다. 미국 건설시장 호황을 타고 실적이 좋아진 두산밥캣은 모(母)기업인 두산중공업을 지탱하는 핵심 기업이다.
두산밥캣은 작년 연결 기준 매출 38억6900만달러(약 4조5096억원), 영업이익은 4억1700만달러(약 4770억원)를 기록했다. 가동 중단이 장기화하면 두산중공업의 유동성 위기가 가중될 가능성이 크다.
유럽발 부품 차질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쌍용자동차는 이날부터 평택공장 순환휴업에 들어간다. 1주일에 하루 또는 이틀 생산라인을 절반 정도 가동하는 방식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유럽 부품공장이 가동을 멈춰 부품 수급에 문제가 발생했다”며 “전면적으로 가동을 중단하는 대신 탄력적으로 생산라인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2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자동차 멕시코 공장은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가동을 중단한다. 9, 10일이 현지 부활절 연휴여서 조업은 주말 이후인 13일부터 재개된다. 2016년 완공한 기아차 멕시코 공장은 연산 40만 대 규모로 중소형 차종인 K2와 K3를 주로 생산한다.
멕시코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 현대·기아차의 해외 생산기지 가운데 중국을 제외한 모든 공장이 멈춰선다. 현대차는 7곳의 해외 생산 거점 중 중국을 제외한 미국 체코 브라질 러시아 터키 인도 등 6개국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기아차도 해외 5개 공장 가운데 중국을 뺀 미국 슬로바키아 인도 멕시코 등에 있는 공장 가동을 멈췄다.
소비 침체도 현대·기아차를 짓누르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한 물량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6.2%와 11.2% 감소했다.
두산그룹의 소형 건설장비 전문업체인 두산밥캣도 미국 노스다코타주와 미네소타주 공장을 6일부터 19일까지 닫는다. 노스캐롤라이나 공장은 4일부터 19일까지 가동을 중단한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다. 미국 건설시장 호황을 타고 실적이 좋아진 두산밥캣은 모(母)기업인 두산중공업을 지탱하는 핵심 기업이다.
두산밥캣은 작년 연결 기준 매출 38억6900만달러(약 4조5096억원), 영업이익은 4억1700만달러(약 4770억원)를 기록했다. 가동 중단이 장기화하면 두산중공업의 유동성 위기가 가중될 가능성이 크다.
유럽발 부품 차질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쌍용자동차는 이날부터 평택공장 순환휴업에 들어간다. 1주일에 하루 또는 이틀 생산라인을 절반 정도 가동하는 방식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유럽 부품공장이 가동을 멈춰 부품 수급에 문제가 발생했다”며 “전면적으로 가동을 중단하는 대신 탄력적으로 생산라인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