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군부대는 농가·소상공인 생산품 팔아주기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대구·경북에 각계의 방역물품과 성금 후원이 잇따랐다.

1일 대구시의회에 따르면 봉사단체인 미스코리아녹원회가 세척 가능한 '은 나노 마스크' 4천장(1천500만원 상당)을 기부해왔다.

대구·경북에 마스크·도시락·생수 등 기부 잇따라
미스코리아녹원회 측은 "코로나19로 고통받는 대구시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온정을 모았다"고 전했다.

머플러 전문기업인 정화실업은 자체 제품인 패션 마스크 500장(300만원 상당)을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대구공동모금회는 이 제품을 코로나19 취약층에 전달할 예정이다.

경북지역에도 기부가 이어졌다.

경북도에 따르면 전날 전남도가 도시락 480개, 조계종이 생수 8만병을 후원했다.

다음카카오는 홍삼 제품 230여 상자를 보내왔다.

의성소방서는 직원들이 모은 성금 400만원을 경북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대구·경북에 마스크·도시락·생수 등 기부 잇따라
지역 농가나 소상공인 생산품을 팔아주며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으려는 움직임도 확산하고 있다.

육군 제2작전사령부는 코로나19 때문에 취소된 '예비군의 날'(4.3) 행사 예산으로 농특산물 팔아주기에 나섰다.

각 사단이나 대대에 편성된 예비군의 날 행사 예산 1억500여만원으로 영·호남과 충청지역 농특산물을 구매해 예비군과 관련 업무 종사자들에게 전달했다.

군 관계자는 "예비군의 날 행사가 취소돼 아쉽지만, 지역경제 살리기에 군이 동참하게 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대구·경북에 마스크·도시락·생수 등 기부 잇따라
대구시설공단은 이날부터 매주 수요일 구내식당을 닫고 '도시락 데이'를 운영하기로 했다.

대구시설공단 관계자는 "수요일마다 지역 업체에서 구매한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는 것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