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모니터링 결과 발표…"분리편성 가이드라인 위반 없어"

KBS2, SBS, TV조선이 협찬고지 관련 법규 위반으로 과태료 처분을 받게 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방송사에 대한 집중 모니터링 실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KBS2, MBC, SBS, EBS 등 지상파방송과 TV조선, 채널A, JTBC, MBN, tvN 등 주요 유료방송 9개 채널에서 2020년 2월에 방송된 53개의 분리편성 프로그램 전체다.

방통위는 KBS2에 대해 방송광고가 금지된 전문의약품 제조회사와 의료기관에 대해 협찬고지를 해 총 2건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또 SBS는 방송광고가 금지된 조제유류(분유) 제조업체를 협찬고지해 1건을 위반했다.

TV조선은 협찬받은 사실을 고지하는 경우 화면 우측이나 하단에 협찬주 이름 등을 표시해야 하는데 화면 상단에 고지했다가 협찬고지 법규를 위반했다.

방통위는 이들 방송사에 과태료 처분을 할 예정이다.

KBS2·SBS·TV조선 협찬고지 법규 위반…과태료 부과 예정
또 방통위는 방송사의 분리편성광고(PCM)에 대한 집중 모니터링 결과도 발표했다.

분리편성광고는 하나의 방송프로그램을 2·3부로 쪼개 그사이에 편성하는 광고다.

KBS·MBC·SBS 등 지상파 3사는 분리편성에 관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MBC는 60분, KBS와 SBS는 각각 70분 이상의 방송 프로그램에 대해 분리편성을 실시하고 있고, 가이드라인을 준수하지 않은 사례는 없었다.

특히 지상파방송사는 모두 49개의 분리편성 프로그램을 편성했고, 방송사별로 보면 SBS 18개, MBC 17개, KBS2 13개, EBS 1개 등 순이었다.

SBS의 분리편성 프로그램은 맛남의 광장이나 미운우리새끼 등이고, KBS2의 분리편성 프로그램은 더포스트, 불후의 명곡 등이다.

이들 방송사는 주로 100분 이상의 프로그램에서 분리편성을 했다.

반면 MBC의 분리편성 프로그램은 실화탐사대, 시리즈M, 출발비디오여행 등으로, 60분 단위의 프로그램에서 많이 하고 있었다.

이들 방송사는 대부분 동일한 회차의 프로그램을 1·2부로 나누어 편성하고 있지만, SBS의 미운우리새끼, 맛남의 광장, 스토브 리그 등은 3부로 나눠 편성하고 있었다.

또 지상파 3사의 부별 최소 편성 시간은 30분 이상이었다.

SBS의 스토브리그는 부별 평균시간이 21분이었지만 지난 2월 종료됐고, 후속 드라마인 하이에나는 부별 30분 단위였다.

방통위는 집중 모니터링에 앞서 방송 프로그램을 30분 미만으로 지나치게 짧게 편성하는 것을 지양하도록 권고한 바 있다.

유료방송사 역시 분리편성 관련 법규를 위반한 사례는 없었다.

TV조선의 내일은 미스터 트롯, 아내의 맛, 채널A의 도시어부 시즌2, tvN의 금요일금요일밤에 등 4개 프로그램이 분리편성 광고를 했다.

해당 프로그램 모두 120분 이상의 긴 프로그램을 2부로 편성했고, 부별 프로그램 시간은 모두 40분 이상이었다.

다만 이들 방송은 지상파방송과 달리 중간광고가 허용돼 있는데도 중간광고와 분리편성 광고를 동시에 편성해 방통위는 제도개선을 검토하기로 했다.

반면 JTBC와 MBN은 분리편성 프로그램이 없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