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낌없이 주는 기업…LG는 방호용품, 한화는 용인연수원 지원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사투 중인 대구·경북 지역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LG그룹은 대구·경북의 코로나19 현장 의료진에 방호복 등 보호장구를 비롯해 건강관리 가전제품 및 생필품, 업무용 휴대폰 등을 지원한다고 5일 발표했다. 전날 LG디스플레이 경북 구미사업장 기숙사(383실)와 울진 LG생활연수원(167실)을 경증 환자용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한 데 이은 추가 조치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상사 등은 글로벌 네트워크로 긴급히 확보한 의료용 방호복 1만 벌과 방호용 고글 2000개, 의료용 마스크 10만 장을 대구·경북 의료진에 전달한다.

LG생활건강은 현장 의료진을 위한 소용량 생수(500mL 이하)와 휴대용 세면도구, 소독제품을 3월 한 달간 매주 공급하기로 했다. LG전자는 자주 세탁해야 하는 의료 가운과 수술복을 빨리 건조할 수 있도록 건조기와 공기청정기를 공급한다. LG유플러스도 의료진의 긴급 업무 연락을 위한 임대폰 100대와 통신요금을 지원한다. LG그룹은 지주회사인 (주)LG와 계열사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팀을 중심으로 상시지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코로나19 지원 방안을 다각도로 마련 중이다.

한화그룹도 이날 경기 용인의 한화생명 라이프파크 연수원(사진)을 코로나19 경증 환자용 생활치료센터로 내놨다. 지난해 4월 문을 연 최신시설로 연면적 3만㎡ 규모다. 연수원은 침대와 화장실, 샤워시설, TV, 와이파이 등을 갖춘 객실 200개를 보유하고 있다. (주)한화와 한화솔루션은 지난달 대구·경북에 마스크 15만 장을 기부했다. 한화생명은 대구·경북에 거주하는 자사 재무설계사(FP) 2000여 명에게 마스크와 생필품 등을 전달했다.

DB그룹(옛 동부그룹)도 경기 광주의 그룹 인재개발원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한다. 120실을 갖춰 최대 330명의 코로나19 경증 환자를 수용할 수 있다.

김보형/이수빈 기자 kph21c@hankyung.com